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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10-02 15:42 조회10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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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종료 청년들, 지원단체와 함께 사진달력 준비
"'보호종료' 뜻 사회에 알리고 '인생 스토리' 나누고파"

지난달 서울 충무로 양현모사진관에서 보호종료 청년들이 양현모(오른쪽) 사진작가에게 사진 수업을 받고 있다. 배우한 기자파워볼게임


"친구들과 서해안 캠핑장에 놀러가서 찍은 사진이에요. 친구들과 추억을 간직하고 싶어서요."(20대 보호종료 청년 박모씨)

"다양한 색감과 소재가 한 구도 안에 들어있네요. 호기심을 끄는 이런 게 좋은 사진이죠. 여러분 나이에 맞는 흥미로운 장면을 많이 찍어 보세요."(양현모 사진작가)

상명대에 재학 중인 이중석(24)씨는 지난달부터 매주 서울 충무로에 위치한 양현모사진관을 찾고 있다. 사진에는 관심 없던 '왕초보'였지만, '준프로'에 버금가는 사진 실력을 갖추기 위해 연마 중이다. 짧은 기간 사진 배우기에 열을 올리는 건 다음달 말 20대 초ㆍ중반 또래 친구 9명과 함께 '2021년 사진 달력'을 제작하기 위해서다.

이씨와 친구들은 지난달 사진 수업 때 양현모 작가로부터 '구도'를 활용한 사진에 대해 배웠다. 안정감을 주면서 한 장의 사진 안에 다양한 사물과 인물, 색감을 배치하는 방법을 숙지했다. 이와 함께 셔터와 조리개를 바꿔가며 빛 노출량에 따라 사진을 찍는 방법도 배웠다.

양 작가가 이날 청년들이 낸 사진 중 좋은 작품으로 꼽은 건 서해안 캠핑장 사진이다. 한장에 그네와 캠핑카, 텐트 등 다양한 사물이 적절히 배치된 건 물론, 형형색색의 색감을 담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20대 시절 친구들과의 추억'이란 메시지도 들어있어 높은 점수를 줬다.

사진 전문가들 위주로 교육을 진행해 온 양 작가가 20대 초ㆍ중반 청년들을 위해 팔을 걷어 부친 건 단순히 이들의 취미생활을 돕기 위해서가 아니다. 자신의 꿈을 사회에 알리겠다는 이씨와 친구들을 돕기 위해 이들과의 특별한 동행에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새해 달력에 자신들의 '20대 시절 청춘'을 담아 이르면 10월 말쯤 공개할 예정이다.

'무도(무한도전) 달력', '펭수 달력'처럼 스타들이나 내는 사진 달력에 일반인인 20대 청년들이 도전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렇다고 '몸짱 소방관 달력'처럼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기부 활동도 아니다. 돈을 벌기 위한 목적도 아니다. 보통 20대보다 먼저 사회에 진출한 이유, 자신의 인생을 응원하려는 게 이들이 달력을 만드는 이유다.

수중에 쥔 500만원, 집 구하기도 버거운 첫 번째 '자립'

보호종료 청년인 20대들이 지난달 서울 충무로에 위치한 양현모사진관에서 자신들이 촬영한 사진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류호 기자


이씨를 비롯해 이날 사진 수업에 참석한 10명은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에 위치한 '돈보스코 청소년센터'에서 함께 거주하는 '보호종료 청년'들이다. 보호종료 청년은 과거 '고아원'으로 불렸던 보육시설에서 자란 만 18세가 넘은 청년들을 뜻한다.

이들은 대부분 스무살을 넘긴 청년들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사람도 있고, 군대를 제대해 대학에 복학한 사람도 상당 수다. 그러나 아직 독립하지 않고 돈보스코 같은 보호시설에 머물며 주거지와 식사 등 각종 생활 지원을 받고 있다. 독립할 나이가 지났는데도 아직 시설에 머무는 이유는 무엇일까.

보호종료 청년은 만 18세가 되면 보육시설을 나와 독립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이들이 보육시설을 나올 때 들고 나오는 돈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자립지원금으로 받는 500만원이 전부다. 이 돈도 지자체마다 차이가 있어 적은 곳은 400만원도 채 받지 못한다고 한다.

돈은 용도 제한이 없이 자신이 필요한 곳에 어디든 쓸 수 있지만, 대부분 주거지 마련에 들어간다. 집을 구해 곧 바로 생계 현장에 뛰어 들어야 하는 게 이들의 현실이다. 당당히 독립해 홀로서기를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라, 많은 이가 자립에 실패한다고 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청년은 "우리는 18세가 되면 보호시설을 나와야 해 미리 돈을 모아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 그런데 학생 때 돈을 얼마나 모을 수 있겠나"라며 "500만원도 큰 돈이지만, 사회에 첫발을 내딛게 되면 돈 쓸 데가 너무 많다. 첫 시작부터 막막한 게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돈도 문제지만 도움을 요청할 인간관계가 끊긴다는 것도 이들의 애로사항이다. 보호종료 청년인 김모씨는 "보호시설에서 나오면 새로운 지역으로 혼자 떨어져 지내야 하는데, 그동안 쌓아 온 인간관계가 모두 끊어지게 된다"며 "주변에 도움을 요청할 사람이 적다 보니 불안감에 휩싸이게 된다"고 토로했다.

독립이 생각보다 어렵다보니 극한 외로움에 내몰리고, 결국 스스로를 내려놓는 사람도 제법 있다며 안타까운 현실을 전했다. 이씨는 "우리는 넓은 황무지에 던져진 사자 한마리와 같다. 약해 보이면 잡아먹히기에 늘 강한 척을 하고 살아야 한다"며 "외로움과 불안감을 쉽게 느끼다보니 나쁜 길에 빠지거나 방황하는 친구들도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보호시설서 재충전 시간 갖는 보호종료 청년들


그러나 이들은 여기서 포기하지 않는다. 비록 첫 번째 도전은 실패했어도 그 경험을 반면교사 삼아 성공 계획을 세워 두 번째 독립에 도전한다. 이를 위해 돈보스코처럼 이들을 돕는 시설과 프로그램을 찾게 된다. 그곳에서 충분한 재충전과 훈련의 시간을 가지면서 자립 성공의 발판을 마련한다.

이날 진행된 사진수업도 이들의 자립을 돕기 위해 마련된 재능기부 프로그램이다. 20대를 위한 비영리법인 '오늘은'이 보호종료 청년들의 자립심을 키워 주고 이들의 문화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준비한 '무지개대학'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이 프로젝트는 상대적으로 문화생활을 접할 기회가 적은 이들을 위해 마련된 것으로, 더 넓은 사고를 할 수 있도록 사회생활을 돕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자립에 필요한 경제와 부동산 관련 교육은 물론, 진로 상담, 적성 개발, 문화예술 교육도 함께 진행된다. 강국현 오늘은 사무국장은 "사진이나 요리 수업 등은 사회에 나갔을 때 이들의 삶을 다채롭게 하는 교양 차원에서 접근했다"며 "당장 배가 부른 자립과 상관 없지만 사회 생활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기 위해 미리 준비하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사진수업으로 인생 터닝포인트 맞아, 자신감 생겨"

보호종료 청년인 20대들이 지난달 4일 서울 충무로에 위치한 양현모사진관에서 사진 수업을 받고 있다. 류호 기자


사진수업이 더욱 특별한 건 자신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자아 성찰'의 시간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대체로 사진을 낯설게 생각한다. 어릴 때부터 사진을 접할 기회가 적다 보니 사진을 찍는 건 물론, 사진에 찍히는 게 생소하다. 사진에 비친 자신을 마주할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사진에 익숙해 지는 건 물론, 사진에 담긴 자신을 자세히 들여다 보게 됐다. 사진 수업에 참가한 서모씨는 "평소 대수롭지 않게 지나치던 풍경이나 일상도 사진을 배운 뒤 좀 더 관심있게 들여다보기 시작했다"며 "친구들과 같이 사진을 배우며 시간을 함께 보내고 이걸 기록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들의 프로젝트는 보호종료 청년에 대한 개념을 사회에 알리겠다는 취지라 남다른 의미가 있다. 오늘은과 청년 10명이 '2021년 사진 달력'을 내기로 한 건 자신들의 고충을 알리고 싶어서다. 사회에 먼저 손을 내밀어 사회 구성원으로서 당당하게 서겠다는 생각이다. 강 사무국장은 "어른들은 보통 고아라고 하면 알지만, '보호종료 청년'이란 말을 아직 낯설어 한다. 우리 사회가 아직 이들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니 이를 알리고 싶었다"며 "이들이 어떤 사정이 있는 사람들인지, 자신들의 꿈은 무엇인지, 이들의 인생 스토리를 담고 사회에 던지고 싶은 메시지도 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들 모두 경제적 자립을 넘어 20대의 청춘을 추억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씨는 "18세가 돼 처음 자립했을 땐 두려움이 컸지만, 이곳에서 다시 준비를 하니 두 번째 자립은 잘 할 것 같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사람을 만나고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긍정적인 변화가 생겼다.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맞은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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씽크패드 X1 폴드 사진=레노버
- 세계 최초 접이식 노트북…보편화까지 시간 걸리지만 다양성 제공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재택근무 확대되자 레노버가 기업용 노트북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이 중 5년의 제작기간을 거친 접는(Foldable, 폴더블) 노트북 씽크패드 X1 폴드의 구체적 사양을 공개하며 시장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노트북 시장에서 새로운 폼팩터를 시도한 레노버가 시장의 변화를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레노버는 지난 24일 제품 출시 사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제품 ‘씽크패드’ 2종과 ‘씽크북’ 3종 등 기업용 노트북 최신 라인업을 발표했다. 이중 노트북 디스플레이를 반으로 접는 씽크패드X1의 사전예약을 알리며 세계 최초 폴더블 노트북이라는 타이틀을 레노버가 가져갔다. 지난 CES에서 델 테크놀로지스와 인텔이 각각 ‘오리’와 ‘호스슈밴드’라는 폴더블PC 시제품을 공개한 바 있지만 이는 제품 출시보다 기술력을 보여주는 목적이었다.

씽크패드X1 폴드는 999그램 무게와 고성능을 갖췄다. 이전 세대보다 최대 1.7배 향상된 그래픽 성능을 갖춘 11세대 인텔 초고화질(UHD) 그래픽으로 끊김 없는 콘텐츠와 미디어 시청 환경을 제공한다. 키보드 또는 펜 등 다른 장치와 호환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책처럼 사용 가능하다. 디스플레이를 완전히 펼치면 13.3인치 화면으로 활용할 수 있고 반으로 접으면 9.6인치 2개 화면으로 이중 작업을 할 수 있다.파워볼사이트

새로운 폼팩터 제품인만큼 내구성을 강조했다. 모든 씽크패드 제품들과 동일하게 국방성 테스트를 통과했다. 추가로 키보드를 포함한 상태에서 제품을 떨어뜨렸을 때 키보드가 화면을 상하게 하지는 않는지, 키보드가 없을 때 틈새로 다른 물체가 들어가 망가뜨리지 않는지 등을 테스트한 후 통과했다는 입장이다. 레노버는 폴더블PC 내 윈도우10의 원활한 구동을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쉽게 화면을 분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출고가는 2499달러(약 292만원)다. 사전 주문을 받고 있지만 정식 출시일은 미정이다.

레노버는 "이 제품은 원격 근무와 하이브리드 재택 근무 환경에 특화됐으며, 창작 업무, 직원 간의 협업, 게임 및 동영상 시청 등에 적합하다"며 "현재 글로벌에서 사전 예약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씽크패드 X1 폴드 사진=레노버
레노버의 폴더블PC는 시장에 변화의 바람을 가져올 수 있을까. 수십~수만대 단위로 계약하는 기업용 노트북이어서 고가의 새로운 폼팩터PC가 도전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초기 시장인만큼 급격하게 수요가 늘지는 미지수이지만 사용자들에게 다양성을 제공했다는 평가다. 노트북 본연의 기능인 성능과 보안성을 갖추며 태블릿·스마트폰과의 차별성도 보여줘야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PC업계 관계자는 “현재 폴더블PC를 만들고 있는 업체는 많지 않은 걸로 안다”며 “터치스크린이 업무상 아직 보편화 되지 않았고 처음 출시되는 만큼 내구성이 실제 어떤지 지켜봐야 한다. 폴더블PC로 수요가 옮겨가기엔 시간이 걸리겠지만 선택지가 좀 더 다양해진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씽크북 15 2세대 i 사진=레노버
한편 레노버는 사용자들의 선택폭을 넓히기 위해 폴더블PC 외 기능별 특징을 갖춘 제품들도 다수 공개했다. 씽크패드 X1 나노는 907g 무게로 씽크패드 제품 중 가장 가벼운 제품이다. 씽크북14s 요가i는 투인원(2in1) 폼팩터 제품이다. 노트북과 태블릿 모두로 활용 가능하며, 360도 회전이 가능한 힌지를 탑재했다.

무선 이어버드를 탑재한 씽크북 15 2세대 i는 원격 업무에 최적화된 비즈니스 노트북이다. 보관 시 자동으로 충전되는 이어버드를 꺼내는 즉시 노트북 오디오와 연결된다. 완전 충전하는데 30분 걸리며 연결이 유지되는 거리는 6~10미터다. 듀얼마이크와 노이즈캔슬링 기능이 탑재돼 화상회의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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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케이팝 월드 리포트] 케이팝은 어떻게 호주를 사로잡았나

전 세계적으로 케이팝의 인기가 높다고 합니다. 과연 어느 정도일까요? 오마이뉴스 해외 시민기자들이 자신이 거주하는 나라에서 경험한 케이팝 현상을 소개합니다. 또한, 2020 케이팝 열풍의 명암을 조명합니다. <편집자말>

[이대원 기자]



▲ 호주 아이탑차트(iTOP Chart)에서 24일 현재 블랙핑크가 부른 'Ice cream'이 79위에 올라있다.
ⓒ iTOP Chart


블랙핑크에서 메인 보컬을 맡은 로제는 1997년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태어나 7살 때부터 호주 빅토리아 주 멜버른에서 자랐다. 호주 출신의 로제가 있는 그룹이어서일까? 호주 아이튠즈차트(iTunes Charts Australia)를 기준으로 순위를 발표하는 아이탑차트(iTOP Chart)에서 24일 현재 방탄소년단이 20위를 차지한 가운데 블랙핑크가 부른 아이스크림(Ice cream)이 79위에 이름을 올렸다.

호주에서 케이팝이 주목을 끈 지는 오래됐다. 지난 2012년 12월 6일 줄리아 길라드 당시 호주 총리는 마야 달력상 세상의 종말이 온다는 당시 호주 내 종말론자를 풍자하는 영상에서 케이팝을 언급했다. 길라드 총리는 대국민 담화 형식을 빌린 이 영상에서 "케이팝이 세상을 지배하는 등 결정적인 충격이 닥쳐도 언제나 (국민) 여러분을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내가 케이팝의 위력을 직접 체험한 건 2019년 호주 퀸즐랜드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한인의 날 행사에서였다. 댄스 공연을 하려고 나온 사람들이 한국인이 아니었다. 지켜보는 청중 중에도 호주인들이 많았다.

최근 소셜미디어를 찾아보니 브리즈번에서 케이팝을 즐기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케이팝 댄스를 배울 수 있는 댄스 아카데미의 소셜미디어에는 1481명이 등록돼 있었고 온라인을 통해 케이팝 댄스를 배울 수 있는 행사도 열리고 있었다.

지난해 케이팝 기획사인 '더 아카데미'가 주최하고 케이팝 안무가 최영준과 캐스퍼(김태우)가 진행한 댄스 워크숍에는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지닌 호주인 500여 명이 참석했다.

올해 3월에는 시드니 한국문화원이 무료로 케이팝 댄스 수업 수강생을 모집하기도 했다. 시드니 한국문화원의 박소정 원장은 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신문인 <시드니 모닝 헤럴드>와 한 인터뷰에서 "케이팝의 인기가 지난 몇 년 사이에 급상승하고 있다"라며 "호주 전역에 20개 이상의 케이팝 팬클럽이 있는데 가장 큰 팬클럽은 회원 수가 3만 명"이라고 밝혔다.

박 원장은 이어 "케이팝 팬들의 절반이 아시안계인 것으로 추정하지만 다른 문화권의 관심도 커졌다"라며 "한국문화원은 지난해부터 '온라인 케이팝 댄스 대회'를 열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온라인 케이팝 댄스 대회는 한국문화원이 최신 케이팝 한 곡을 선정하면 참가자는 이 곡에 맞춰 춤을 추는 영상을 촬영해 제출하는 식으로 진행한다. 지난 대회에서는 걸그룹 ITZY의 'Wannabe'가 선정곡이었으며 멜버른에서 참가한 재스민 챈더리가 우승했다.

"한국 그룹에는 엄청난 매력이 있다"


▲ 지난해 열린 제1회 온라인 케이팝 댄스 대회에서 우승한 자스민 챈더리(Jasmine Chanthery)가 걸그룹 ITZY의 ‘Wannabe’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 유튜브 영상 캡처


케이팝은 호주 사회에 여러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모내시 대학 학생으로 부모가 인도네시아인인 수잔 알합시(29)는 호주 SBS 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케이팝이 나를 완전히 새로운 세계로 이끌었다"라면서 "서양 음악과는 다르다. 나는 그들과 감정적으로 연결됐다고 느끼고 있고, 또 그들 음악의 비트도 즐긴다"고 말했다.

케이팝의 인기는 한국어 배우기 열풍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매쿼리 대학의 아시아학 교수 토마스 바우디네트 박사는 케이팝에 대한 관심으로 한국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정말 매혹적인 현상"이라고 표현했다.

"한국 그룹에는 엄청난 매력이 있다. 젊은 그룹뿐만 아니라 다른 연령대들도 한국에 점점 더 관심을 두고 있다. 한국 음악, 드라마, 음식 그리고 한국에 대한 강한 애착은 한국어에 대한 강한 관심으로 번지고 있다. 이 때문에 호주 대학에서 한국어 프로그램의 등록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 케이팝의 인기를 끌어올린 건 방탄소년단(BTS)이다. 브리즈번에 거주하는 버네사 매든(29)은 "BTS는 한국의 청소년들이 가지고 있는 압박감에 대해 노래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라며 "BTS가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와 메시지의 영향력에 매료됐다"라고 말했다. 매든은 이어 "(BTS의 인기는) 우리가 세상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것은 우리에게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BTS 팬인 재키 불(16)은 2019년 호주 전역을 덮친 산불 사태 때의 경험을 말했다. 그는 호주 공영방송 ABC와 한 인터뷰에서 "아미(ARMY, 방탄소년단 팬들)들이 산불 피해자를 돕기 위한 모금을 해 사흘 만에 2만 1000달러가 모였다"라고 말했다. 재키는 이 때의 경험을 들어 "케이팝 남성 그룹 팬들이 히스테리적인 10대 소녀라는 오명과 생각을 타파하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라면서 "우리가 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됐다"라고 밝혔다.

"한류가 일본 붐보다 더 효과적인 소프트파워"

호주에서 왜 케이팝이 인기를 끌고 있을까? 작년 11월 ABC 방송은 케이팝의 인기 원인을 분석했다. 이 방송은 케이팝의 가장 두드러진 측면 중 하나로 팬덤을 꼽았다.

방송은 "케이팝 그룹들은 연예기획사들이 엄격한 선발 과정을 거쳐 만들어 내며 이 과정에서 노래, 춤, 그리고 외국어 코칭이 수반되는 훈련 과정을 거쳐야 한다"라며 "따라서 그룹 멤버들은 근면한 노력을 통해 일종의 자기 성취와 성공을 구현했기 때문에 팬들에게 '아이돌'(영웅)이 된다"라고 분석했다.

서호주 대학에서 한국학을 가르치는 조 엘프빈 황 박사는 이 방송과 한 인터뷰에서 "BTS는 자신들의 노래 가사에 아미라 불리는 팬들에 대한 사랑을 표현한다"라며 "팬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그들 우상의 일거수일투족을 보며 친밀함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조 엘프빈 황 박사는 이어 "전 세계의 지역 지부를 통해 조직된 팬 네트워크가 온라인상의 팬들의 헌신을 오프라인으로 전환해 매우 개인적이고 의미있는 커뮤니티를 형성한다"라고 분석했다.

이런 공생관계는 팬 구호에서 볼 수 있다. 라이브 쇼에서 팬들은 BTS가 무대에 오르기 전부터 BTS 멤버들의 이름을 나열해 만든 구호를 외친다. 이들이 일제히 외치는 팬 구호는 공연자와 관객 사이에 일종의 대화로 기능한다. 유튜브 댓글에서는 한국어를 배워야 구호에 동참할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 2019년 11월 호주 공영방송 ABC는 케이팝에 대한 호주인들의 다양한 반응을 소개했다.
ⓒ ABC


호주의 디지털 라디오 방송국인 SBS 팝아시아의 진행자 앤디 트라이우는 지난 6월 25일 방송에서 "케이팝 팬들은 알고리즘, 특히 소셜미디어 알고리즘을 이해하고 있다. 대개 그들의 케이팝 아이돌과 아티스트를 홍보하는 데 그 힘을 사용하지만 지금은 사회 활동과 자선 활동에도 쓰고 있다"라며 "케이팝 팬들의 이런 활동은 역사가 오래됐다"라고 말했다.

호주 뮤지션 팀 탄은 ABC 방송과 한 인터뷰에서 "노래마다 장르 제한이 없다. 너무 행복할 수도, 너무 슬퍼할 수도, 너무 공격적일 수도 없다"고 말했다. R&B, 힙합, 컨트리, 록 등 다양한 장르가 있고 가수들은 자기 장르에 집중하는 게 보통인데 케이팝은 한 트랙에서 동시에 이들을 병합할 수 있다고 팀 탄은 말한다. "케이팝은 경계가 없기 때문에 음악용어로 장르를 묘사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데미 로바토, 자인 말릭, 니키 미나즈의 노래를 작곡한 호주 시드니 출신 투샤르 아파트도 <시드니 모닝 헤럴드>와 한 인터뷰에서 "케이팝은 한 트랙에 네다섯 가지 다른 스타일의 음악이 있다. 그것은 매우 밝으며, 혼합물은 매우 깨끗하다. 전혀 다른 스타일의 생산품"이라고 말했다.


▲ 케이팝 콘서트 '케이콘 오스트레일리아 2017' 현장
ⓒ CJ ENM


오타고 대학의 로즈마리 오베렐은 ABC 방송 인터뷰에서 "한류가 일본 붐보다 더 효과적인 소프트파워 장치였다"라며 "1980년대와 1990년대 J팝 그룹들이 아시아 시장을 지배했지만 결코 서양을 지배한 적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조 엘프비 황 박사 역시 "케이팝은 한국에서 가장 성공적이고 중요한 문화 외교 도구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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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시속 100㎞ 3초 미만
고급화·고성능화 컨셉 담아


RM20e. [사진 제공 = 현대차]
현대차가 최근 베이징모터쇼에서 공개한 전기차 'RM20e'는 스포츠카를 지향하는 고급화·고성능화 컨셉트를 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RM20e이 양산된다면 테슬라 모델S를 뛰어넘는 성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차의 이름에도 경주용차를 뜻하는 '레이싱 미드십(Racing Midship)'의 앞글자 RM이 들어갔다.

RM20e의 최대출력은 810마력, 최대 토크 97.9 kg·m으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3초 미만이 걸린다. 시속 200㎞까지는 9.88초만에 도달할 수 있다. 테슬라의 모델S는 최대출력이 620마력이고 최대출력이 620마력이고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는 2.7초가 걸린다. 내연기관차 기준으로 보면 RM20e는 페라리와 부가티, 람보르기니에 맞먹는 성능을 갖추게 된다.

지난 26일 베일을 벗은 전기차 'RM20e'는 친환경차 기술력과 세계 최정상급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쌓은 노하우를 접목시킨 모델이라고 현대차는 전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RM20e는 고성능 브랜드'N'의 전동화 비전을 담은 모델이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은 "RM20e를 원동력 삼아 전동화 모델의 성능 한계를 더욱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모터스포츠에서 얻은 고성능 기술력을 미래의 N 브랜드 차량에 담겠다는 목표 하에 2012년부터 프로젝트 RM을 진행해 왔다. 2014년 RM14 모델을 시작으로 작년 11월 LA 오토쇼에서는 RM19 콘셉트카를 선보이기도 했다. 크로아티아의 고성능 전기차 업체 '리막 오토모빌리'에 8천만 유로를 투자하며 전략적 제휴를 맺고 고성능 전기차 개발에 협력해 왔다.

RM20e의 플랫폼은 전기차 외에도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수소전기차 등에 들어가는 친환경 파워트레인 연구개발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토마스 쉬미에라 현대차 상품본부장 부사장은 "강력한 내연기관 엔진뿐 아니라 친환경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통해 다가오는 전기차 시대에도 N이 전달하는 운전의 즐거움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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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두 달여 만에 북한 매체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의 수해 복구 현장 시찰 자리에 동행하면서다.

공무원의 서해 피격 사건 여파가 가라앉지 않고 있는 시점에서 대남 정책 총괄 격인 김 제1부부장을 등장시킨 것은 "다분히 의도적"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은 2일 김 위원장이 강원도 김화군의 수해 복구 현장을 둘러봤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일정을 하루 늦게 보도하는 관행을 고려했을 때 이날 시찰은 1일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 매체들은 김 제1부부장의 모습이 담긴 사진도 여러장 공개했다. 베이지색 트렌치코트를 입은 김 제1부부장은 김화군 수해 복구 현장을 둘러보는 오빠 김 위원장의 뒤를 따르고 있었다.

대남 총괄 김여정 60여일만에 재등장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강원도 김화군 피해 복구 현장을 현지지도했다고 2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두달여 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이 수행하는 모습도 포착됐다.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김 제1부부장이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7월 27일 보도된 노병대회 참석 이후 66일만이다. 김여정은 지난달 30일쯤 열린 정치국 회의 등 정치국 다른 정치국 후보위원이 모두 참석한 회의에 나타나지 않았다.

사실상 '잠행'해온 김 제1부부장이 현 시점에 등장한 것은 최근 발생한 공무원 피격 사건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김여정은 대남 정책의 총괄 격인 점에서 공무원 피격 사건 책임 당사자"라면서 "이 시점에서 김여정을 등장시킨 것은 이번 사건 처리에 대한 북측의 인식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했다.

김 제1부부장은 지난 6월 발생한 개성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를 주도하는 과정에서 수차례 대남 담화를 내며, 대남 정책 주도권이 자신에게 있음을 과시했었다. 노동당 통일전선부(통전부)도 당시 담화에서 "대남사업을 총괄하는 제1부부장"이라고 소개하는 등 김 제1부부장이 김 위원장으로부터 대남 정책 지휘권을 부여받았다는 점을 공식화한 상태다.

"피격 사건 '책임 추궁 없다'는 대남 메시지"

국내 각 기관 별 피격 공무원의 표류 예측도. 한국일보


따라서 북한이 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 대남 정책 총괄 격인 김 제1부부장도 주요 대상이 되어야 한다. 반면 이날 김 위원장의 현장 시찰에 그가 버젓이 등장한 것은 결국 북한이 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한 책임 추궁을 더이상 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지난달 25일 통전부 명의의 통지문을 통해 당시 경위와 관련, "정장의 결심 밑에 10여발의 총탄으로 불법 침입자 향해 사격했다"면서 사건 당시 지휘 책임을 고속정 정장에게 씌운 상태다. 이번 사건에 대한 남측과 국제사회의 여론이 격앙되는 것을 막기 위해 북한이 추가적으로 내부 책임자를 처벌하는 제스처를 취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없지 않았다.

하지만 북한은 되레 김 제1부부장의 건재함을 드러냈다. 더이상의 책임 추궁은 없다는 남측을 향한 메시지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조 수석연구위원은 "김정은이 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한 내부 책임을 물었다면, 김여정은 지금쯤 근신하고 있어야 할 시점"이라면서 "되레 김여정의 건재함을 드러낸 것은 이번 사건이 더이상 문제 시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북한은 김 위원장의 공식 사과를 담은 통전부의 통지문을 보낸 뒤 이번 사건에 대해 언급하지 않지 않고 있다. 청와대가 공동조사를 공식 요청(지난달 27일)한 데 대해서도 닷새째 별다른 공식 답변도 내놓지 않고 있다.파워볼엔트리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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