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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7-28 12:19 조회7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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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HDC현산 재실사 요구 놓고 고심
(지디넷코리아=차재서 기자)이스타항공에 이어 아시아나항공 매각까지 무산될 조짐을 보이자 산업은행이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이라고는 하나,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주도로 이뤄진 작업인 만큼 협상 결렬 시 거센 후폭풍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HDC현대산업개발 측에서 제시한 공문을 검토하며 대응방안을 고심하고 있다.엔트리파워볼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24일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에 다음달 중순부터 12주간 아시아나항공과 자회사를 재실사하자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인수 계약 기준이 되는 지난해 반기 재무제표 대비 부채와 차입금이 급증했고 당기순손실이 크게 늘었으며, 매수인 사전 동의 없이 자금 차입과 영구전환사채 발행이 이뤄졌으니 이를 살펴봐야 한다는 이유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사진=산업은행 제공

이는 채권단 측 최후통첩에 대한 회신이기도 하다. 지난 14일 채권단은 HDC현대산업개발에 한 달 내 재협상 혹은 인수 의지를 밝혀야만 계약 연장이 가능하다는 취지의 내용증명을 보낸 바 있다. 이달 2일 러시아를 끝으로 계약 종결 선결 조건인 해외 기업결합 심사가 마무리됐으니 거래를 끝내자는 얘기였다.

그러나 HDC현대산업개발 측은 공문에서 "거래종결의 선행조건이 충족되지 않은 상황에서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이 거래종결을 요구하는 것은 계약을 전적으로 무시하는 것"이라며 "계약해제권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아시아나항공의 전대미문의 위기 상황에서도 국내외 기업결합 신고를 차질 없이 진행했고, 유상증자와 사채발행 등 인수자금을 예정대로 조달했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선 HDC현대산업개발이 사실상 아시아나항공 인수 포기 수순을 밟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인수 무산 책임이 자신에게 없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2천500억원의 계약금 반환 소송에 대비하는, 일종의 명분 쌓기란 분석이다.

산업은행은 가시방석이다. 우여곡절 끝에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이끌어낸 뒤 적합한 인수자를 찾았지만 아직 성과를 내지 못했고, 혹시 모를 계약금 반환 소송에도 대비해야 해서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이 회계법인으로부터 '한정' 감사의견을 받은 이른바 '감사보고서 사태'를 기점으로 금호그룹을 압박했고, 자구계획안을 반려하는 초강수를 둔 끝에 오너일가에게 항공업을 포기시켰다. 또 그는 매각이 지연되자 지난달 25일 정몽규 HDC그룹 회장을 직접 만나 설득하기도 했다.

가장 큰 문제는 산업은행이 아시아나항공을 떠안아야 한다는 점이다. 결렬 시 에어부산 등 자회사 분할 매각과 같은 ‘플랜B’를 가동해야 하는데, 마땅한 인수자를 찾기 어려워 대우조선해양처럼 수년간 채권단 관리 아래 둬야 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지난해 산업은행은 수출입은행과 함께 아시아나항공에 총 1조6천억원을 지원하면서 매각 무산에 대비해 안전장치를 확보한 상태다. 채권단 주도로 매각 조건을 완화하거나, 앞서 매입한 아시아나항공 영구채 8천억원을 출자 전환해 최대 주주에 오르는 방안이 대표적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현재 채권단 차원에서 공문의 수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HDC현대산업개발 측 진의를 파악하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이미지 원본보기[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가수 김정민이 현재 마이너스 수입과 여전한 아내 사랑을 드러냈다.

27일 27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이하 '라디오쇼')에는 가수 김정민이 출연해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김정민은 "저는 아침형 샤우팅이다. 아침에도 부를 수 있는데 불러주는 곳이 없다. 아침엔 아이들 학교를 등교시켜줘야 하기 때문에 일찍 일어난다"고 밝혔다.

박명수가 "동갑인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라고 말하자 김정민은 "1968년생인데 당시 매니저가 시켜서 2살 속였다. 박명수 씨보다 형이다. 10년 동안 70년생으로 속이고 활동하다 이후 프로필을 정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 달 수입에 대한 질문에 "현재 마이너스통장을 쓰고 있다. 정확히 580만 원씩 은행에서 빌려 쓴 지 5개월째 됐다"며 "(코로나19 때문에) 행사가 거의 한 건도 없어서 울적하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김정민의 생활고를 들은 DJ 박명수는 "그 기분 안고 '슬픈 언약식'을 불러달라"고 요청해 웃음을 유발했다.

김정민은 "'슬픈 언약식'은 앨범이 100만 장 가까이 팔렸다. 1990년대에 장당 5000원씩만 잡아도 50억 원 정도, 회사와 아티스트가 절반 씩만 가져간다고 하면 25억 원이다. 그래서 스케줄을 많이 안 했다. 아쉬울 게 없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많이 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제가 예능이나 드라마를 하다 보니까 노래를 안 한다고 오해하시는데 아직도 노래를 짱짱하게 잘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침마다 노래하고 있다. 아이들 학교 데려다줄 때, 이동할 때마다 노래한다"고 덧붙였다.

이미지 원본보기김정민은 아내 루미코에 대해 '큰 나무'라고 비유하면서 "제가 그 그늘 밑에서 쉬고 있다. 아내도 노래를 잘한다. 아이돌로 데뷔했다"고 말했다.

후배들의 김정민 성대모사에 대해서는 "성대모사 해주는게 좋다. 아무래도 성대모사를 해줄 때 아래 조그맣게 제 얼굴이 나간다"며 웃었다.

마지막 키스에 대한 박명수 질문에 김정민은 "2006년 결혼하고 아이 태어나고 나서는 키스가 아니라 가벼운 입맞춤만 하고 있다. 키스를 해본 적이 없다"며 "아내는 방송 활동을 하고 싶어 하는데 육아하느라 정신이 없다. 아직은 계획이 없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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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민 루미코 결혼식. 사진=스포츠조선DB
다시 한번 "마이너스 통장에 대해서는 일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한다. 그런데 시국이 이러니까 응원해 준다"며 "근데 한 소리는 들었다. 왜 앨범을 돈 들여서 만드냐고 왜 신곡을 발표하냐고 했다"고 말했다. 신곡을 라이브로 선보인 김정민은 "이번 앨범도 자비로 만들었다. 천만 원 정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아이들하고 운동장에서 건강하게 뛰어 놀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김정민은 향후 계획에 대한 질문에 "공연할 수 있는 몸과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 상태만 끝나면 단독 콘서트를 열 계획이다"고 밝혔다. 오디션 프로 출연 질문에는 "제가 심사위원을 해야 하는 분위기지만 뭔가 할 수 있는 게 있다면 도전도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어 예능에 대한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김정민은 "예능에서 박명수씨가 수면위로 끌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고 이에 박명수는 "저도 수면 아래 있다"고 말하며 웃음을 유발했다.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토론토가 대포를 앞세워 연패사슬을 끊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28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2020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가 결승타 포함 멀티홈런을 터뜨렸고, 로우디 텔레즈(3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와 대니 잰슨(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도 각각 홈런으로 힘을 보탰다. 구원 등판한 A.J. 콜(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은 승을 챙겼다.파워볼게임

토론토가 2연패에서 탈출한 반면, 워싱턴은 2연패에 빠졌다.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에릭 테임즈는 2타수 1안타 2볼넷 1득점을 기록, 3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 타율은 .286가 됐다.

토론토는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나온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에르난데스가 중앙펜스를 넘어가는 비거리 122m 솔로홈런을 터뜨려 선취득점을 올린 것. 토론토는 2회초 득점권 찬스는 살리지 못했지만, 트렌트 손튼이 3회말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쳐 근소한 리드를 이어갔다.

토론토는 4회초 들어 다시 장타력을 발휘했다. 선두타자 텔레즈가 아니발 산체스의 초구를 공략, 우월 솔로홈런을 쏘아 올린 토론토는 2사 상황서 타석에 들어선 잰슨까지 솔로홈런을 만들어 격차를 3점으로 벌렸다.

토론토는 4회말 테임즈(안타)-커트 스즈키(2루타)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는 과정서 첫 실점을 범했지만,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이어진 무사 1, 3루 위기서 워싱턴의 후속타를 봉쇄한 토론토는 5회초 에르난데스가 다시 선두타자로 솔로홈런을 터뜨려 3점차로 달아났다.

토론토는 이후 불펜을 총동원, 리드를 유지했다. 5회말 투입한 A.J.콜(1이닝)-라이온 보루키(1⅓이닝)-조던 로마노(⅔이닝) 등 불펜투수들이 각각 무실점 투구를 펼쳐 타선이 숨을 고른 와중에도 주도권만큼은 줄곧 지켰다.

8회말 투입한 라파엘 돌리스가 1사 1루서 스즈키의 병살타를 유도, 8회말을 끝낸 토론토는 4-1 스코어가 계속된 9회말 앤서니 배스를 마무리투수로 투입했다. 토론토는 배스가 워싱턴 타선을 봉쇄, 3점차 리드를 지킨 끝에 경기를 마쳤다.


임대차 3법 국회 통과를 앞두고 전세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전세 보증금을 미리 올려 받거나 전세를 월세나 반전세로 돌리는 집 주인이 늘고 있다. 전셋값이 오르는 것은 물론 물건 자체도 구하기 힘들다. 국내 고유한 제도인 전세 제도가 빠르게 사라지고 월세 시대로 전환 중인 모습이다.


임대차 3법 시행 이후 집 주인과 세입자 간 오갈 수 있는 대화 예시. 인터넷 캡처


현재 윤곽을 드러낸 임대차 3법이 시행되면 집주인이 전세를 놓다 계약 갱신을 거부하기가 불가능해진다. 혹 거짓 사유를 들며 갱신 청구를 거부하면 세입자로부터 법정손해보상청구를 받을 수 있다. 이 경우 세입자가 실제 손해를 입증 못 하더라도 법에서 정한 일정 금액 손해액을 세입자에게 내줘야 한다. 주인이 실거주하는 게 아닌 이상 매물을 거둬들이기 위해서는 세입자에게 3개월 치 임대료 또는 신규와 기존 임대료 차액의 많은 액수를 피해 보상으로 해줘야 한다. 구체적 기준은 법 통과 과정에서 조금 달라질 수 있다.

발 빠른 집주인은 방법을 찾아내고 있다. 전세 계약 만기를 앞두고 실거주 요건을 채우기 위해 직접 들어와 사는 이들이 늘고 있다. 실거주가 어려운 경우에는 집을 비워두고 전입신고를 해 거주 요건을 채우기로 한 경우도 있다. 인상된 보유세를 감당하기 위해 전세를 월세나 반전세로 돌리는 것은 요즘 대세다.




전셋값이 오르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다. 매물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임차인을 내보내고 직접 들어와 살겠다는 집주인이 늘고 있고 법 시행 후 지금 전셋집에 눌러앉으려는 세입자도 많기에 새 매물을 구하기가 어렵다.

28일 국토교통부 부동산 실거래 정보에 따르면 강동구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84.9㎡(이하 전용면적)는 지난 21일 보증금 7억90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이뤄졌다. 5월 16일 보증금 6억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두 달 사이 1억9000만원이 뛰었다.

마포구 용강동 래미안마포리버웰 84.9㎡은 21일 보증금 8억9000만원에 전세 계약이 돼 7일 8억원에 거래된 지 2주일 만에 9000만원 올랐다. 성동구 금호동2가 래미안하이리버 114.3㎡는 14일 보증금 9억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다. 3일 7억4000만원에 거래된 이후 2주 만에 1억6000만원이 올랐다. 이들 ‘마용성(마포·용산·성동)’ 내 중대형 아파트의 전셋값은 10억원 안팎에서 형성되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한국감정원 조사 기준 지난주까지 56주 연속 상승했다. 1년 넘게 단 한주도 쉬지 않고 오르고 있다. 한국감정원은 “임대차 3법 추진과 매매시장 불안 등에 따른 영향으로 서울은 주거, 교육, 교통환경이 양호한 지역과 정비사업 이주 수요가 있는 지역 위주로 전셋값 상승세가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8:1 경쟁률 뚫고 '레미제라블' 코제트 역 맡아
8월 7~16일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

[서울=뉴시스] 함은정. 2020.07.28 (사진 = 유튜브 캡처)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카메라 앞이든 무대든, 연기에 대한 갈증은 항상 있었어요. 게다가 '레미제라블'인데 오디션에 도전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죠."

아이돌 출신이 미래를 준비하는 행보 중 하나인가 여겼다가 그룹 '티아라' 출신 함은정의 불타오르는 연기에 대한 열정에 깜짝 놀랐다.

함은정이 내달 7~16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공연하는 '레미제라블'로 연극에 데뷔한다. 연기에 대해 채워지지 않은 갈증에 달뜬 모습은 마주하는 이의 마음도 소용돌이치게 했다.

최근 예술의전당에서 만난 함은정은 "연기를 할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국한되지 않아요. 특히 무대는 바로 피드백이 오고, 지금 제가 느끼는 것을 관객분과 동시에 느끼고 생각도 바로 나눌 수 있어 항상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함은정은 '레미제라블'에서 코제트를 맡는다. '판틴'의 딸로 어린 시절 고생하다 '장발장'의 수양딸이 된 뒤 '마리우스'와 결혼하는 인물이다. 청순하고 감수성이 풍부한 캐릭터다.

많은 사람이 함은정을 '아이돌 출신 연기자'인 '연기돌'로 기억한다. 하지만 연기를 하다 아이돌을 겸한 배우라 해야 맞다.

어린 시절 영화 '서편제'를 보러가서 영화 시작 전 무대에 올라가 관객들을 기분 좋은 당황으로 이끌기도 한 함은정은 일곱 살 때던 지난 1995년 KBS 1TV '신세대 보고서 어른들은 몰라요'를 통해 카메라 앞에 처음 섰다. 드라마 '토지' 등에 출연하는 잘 나가는 아역이었다.

'댄스 경연대회'를 비롯 끼를 부릴 수 있는 대회가 있으면 출전해서 무슨 상이라도 받아서 내려오는 타입이었다. 티아라로 데뷔하기 전인 2007년 동국대 연극학부에 입학, 일찌감치 끼를 증명했다. 2009년 티아라를 통해 가요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드라마 '커피하우스' '드림하이', 영화 '화이트: 저주의 멜로디' 등에 출연하며 아이돌 가수 겸 배우로서 입지를 구축해왔다. 콘셉트가 분명했던 티아라 무대는 마치 멤버들이 연기를 하는 듯했다.


[서울=뉴시스] 연극 '레미제라블'. 2020.07.28 (사진 = 유한회사 레미제라블 제공) photo@newsis.com
함은정은 "감히 연극에 비할 바는 아니더라도 인물을 설정하고 성격을 만들고 캐릭터를 만들어 3분 동안 춤과 노래를 표현하는 과정은 연기에 크게 도움이 됐고 저희도 최선을 다했다"고 전했다. 그럼 티아라는 배우가 되는 과정에서 거쳐가는 과정 중 하나였을까.

함은정은 크게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렇게 생각하기에는 티아라가 제 전부였다"고 힘주어 말했다. "티아라 활동을 하면서 무대에 열심히 서고, 연기도 열심히 했어요. 하루 하루 주어진 날들에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연극 출연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어릴 때 무대에 오른 적은 있다. 아역 시절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한 뮤지컬 '피터팬'에 노유민, 다나와 함께 출연했다. 달링가의 맏딸 '웬디' 역을 맡았다. "헐레벌떡했지만 무대에서 짜릿했던 기억을 지금도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틈 날 때마다 무대에 도전하고 싶었죠"라고 말했다.

프랑스 대문호 빅토르 위고가 쓴 '레미제라블'은 '불쌍한 사람들'이라는 뜻이다. 한국에서 5권 분량으로 출간된, 방대한 양의 '레미제라블' 이야기의 줄기는 크게 세 가지다.

빵 한 조각을 훔친 죄로 19년 옥살이를 한 '장발장'이 자신을 평생 추적하는 경감 '자베르'를 피해다니는 궂은 운명의 개인사, 장발장이 자신도 모르게 외면해 위험에 빠뜨린 '판틴'의 딸이자 그의 수양딸인 '코제트'와 혁명군 '마리우스'의 러브스토리 위주의 가족사, 마리우스를 비롯한 '앙졸라' 등 젊은 학생들이 사회의 진보를 위해 벌이는 혁명사 등이다.

2시간분량으로 원작을 압축한 연극은 미천하지만 희망을 꿈꾸는 인물들을 그린다. 이런 인물들의 모습에 현재를 사는 우리의 모습을 투영하겠다는 계획이다.

함은정은 이전까지 축약본을 읽거나 영화 등으로만 접해본 '레미제라블'을 이번 연극 출연을 앞두고 처음 완독했다. "시대가 변해도 변하지 않는 진리가 존재한다는 걸 깨달았죠. 저 상황에서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를 고민하게 하는 작품이에요. 단순히 선과 악, 천국과 지옥을 나누지 않고 모호한 지점에서 값진 질문들을 늘어놓는 작품"이라고 여겼다.


[서울=뉴시스] 연극 '레미제라블'. 2020.07.28 (사진 = 유한회사 레미제라블 제공) photo@newsis.com
"장발장을 쫓는 자베르가 단순히 나쁜 사람이냐, 고 결론내리기 힘들죠. 저마다 신념과 의지를 갖고 있으니까요. 그런 부분들은 누구에게나 공통된 질문으로 다가갈 거 같아요."

그런데 최근 영국 BBC 드라마 '레미제라블' 등 다양한 작품을 보면서 코제트가 저마다 다르게 해석되고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예컨대 지고지순한 모습으로 주로 그려졌던 코제트가 BBC 드라마 '레미제라블'에서는 의사 표현이 분명한, 적극적인 여성상으로 그려진다.

"저희 연극 대본에도 평소 코제트의 모습과는 익숙하지 않은 모습이 나와요. 수녀원에서 자란 코제트가 이성과의 만남에서 익숙해하지 않으면서도 호기심이 가득한 모습이죠. 수녀원에서 사랑을 많이 받아 애교도 많고요."

그 중에서도 함은정은 한정된 공간에서 자란 코제트로부터 '결핍'을 읽었다. "그녀에게는 좀 더 많은 사람이 필요한 거예요. 사람들을 만나면서 결핍이 채워지는 거죠. 예쁘고 작은 새가 날아서 휘젓는 느낌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함은정은 이름값으로 이번 연극에 합류하지 않았다. 젊은 배우 1400명이 지원한 이번 오디션은 실기 심사와 등을 통해 최종 50여명을 선발했는데, 함은정도 모든 과정을 거쳐 뽑혔다. 28대1가량의 경쟁률을 뚫은 셈이다.

"처음에는 오디션 지원 자체가 조심스러웠어요. 제가 해본 분야가 아니었고, 이것만 보고 달려오신 분들 사이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폐를 끼치는 것이 아닌가 싶었죠. 그래서 함부로 연극을 대하고 싶지 않았어요. 최대한 배우 중 한명으로 보이고 싶었고, 앙상블을 이루고 싶었죠."

아직 대학을 졸업하지 못한 함은정은 공부하듯 연극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에 뽑힌 젊은 배우들과 오현경, 박웅, 임동진 등 원로 배우, 정상철, 문영수, 이호성 등 중견 배우 등 60여명이 이번 무대에 오르는데 "다양한 세대의 배우들이 어우러진다는 것이 우리 연극의 장점"이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좋은 선생님, 선배님들이 너무 많으셔서 배우는 것이 많아요. 연습 도중 화술 수업도 해주시고, 학교 다니는 느낌이에요. 워크숍도 많거든요." 이런 어우러짐이 즐겁다며 "제 부캐(부캐릭터)는 조연출"이라며 웃었다.


[서울=뉴시스] 함은정. 2020.07.28 (사진 = 인스타그램 캡처) photo@newsis.com
함은정은 이번 연극을 시작으로 뮤지컬 등 무대 연기는 물론 TV 드라마, 영화 등 선이 없이 연기를 해나가고 싶어했다. "친구들과 15분짜리 단편 영화를 만들기도 해요. 제가 꽂히면 저예산 영화도 상관 없어요. 스타일, 장르, 플랫폼에 국한되지 않는 연기를 하고 싶다"고 바랐다.파워사다리

유튜브 채널도 개설한 함은정은 "대중이 보시는 것과 제가 지닌 것 그리도 제가 해나가야 하는 것을 잘 구분해나가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무엇보다 크다.

"티아라 때는 음반 콘셉트에 맞춰서 변신에 충실했으면 됐어요. 티아라 색깔이 점차 지워지고 함은정 세 글자는 어떤 색채로 칠해야 할 지 저 자신을 돌아보면서 고민도 했죠. 그런데 그것은 불필요하다는 걸 최근 깨닫고 있어요. 뭘 해도 저는 저니까, 백지의 느낌에서 어떤 색깔로 칠할 수 있을지 기대감을 갖기로 했어요."

마지막으로 코제트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물었다. "코제트야 여행을 해보렴.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많은데, 세상은 생각보다 넓고 배울 것이 많아." 그건 막 연극 무대로 여행을 시작한 자신에게 건네는 말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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