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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1-08-19 17:09 조회9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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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술판 사태 전후로 완전히 다른 팀이 된 NC…디펜딩 챔피언에서 만신창이로
-폐허 위에서 새로운 희망 찾는 NC, 신인급 야수 트리오 활약에 웃는다
-깜짝 마무리 교체 단행, 올 시즌 성적 포기 안 했다
-술판 사태로 큰 상처 입은 NC, 구단과 선수단에 전화위복 될까


NC의 중심 나성범과 양의지, 알테어(사진=엠스플뉴스 김도형 기자)


[엠스플뉴스]

2021시즌 NC 다이노스는 올림픽 브레이크를 기점으로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전반기만 해도 디펜딩 챔피언이자 강력한 우승 후보로 선두 경쟁을 벌였지만, 막판 터진 코로나19 술판 사태로 모든 것이 달라졌다. �Ŀ�������Ʈ

방역수칙 위반 파문으로 프런트부터 선수단까지 구단 전체가 만신창이가 됐다. 이른바 ‘황·배·김 트리오’가 한꺼번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황순현 대표이사는 구단 사과문 발표와 함께 자진 사퇴했고 배석현 경영본부장과 김종문 단장은 직무 배제 상태에서 최근 사직 처리됐다. Ȧ¦����

대신 본사에서 내려온 부장검사 출신 서봉규 대표대행이 구단 내 적폐 청산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형식은 달라도 사실상 모기업 차원의 ‘감사’나 마찬가지. NC 관계자는 “엔씨소프트 본사에서 후임 본부장과 단장 인선을 신중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Ŀ����ǽð�

사태를 일으킨 선수 4명은 KBO로부터 72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고 시즌 아웃됐다. 주전 3루수(박석민), 1번타자 좌익수(이명기), 외야수(권희동), 주전 2루수(박민우)가 한꺼번에 이탈했다. 사건 초기 인터넷상에 떠돌았던 악성 루머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지만, 선수들을 향한 여론의 분노는 좀처럼 가라앉을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경찰 조사가 끝난 뒤 나올 구단 자체 징계 수위에 따라서는 출전정지 기간이 72경기보다 더 길어질 수도 있다. �Ŀ�������

부상 선수도 많다. 외국인 투수 웨스 파슨스는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후반기 첫 로테이션을 건너뛰었다. 유격수 노진혁은 허리 부상으로 후반기 개막을 재활조에서 맞이했다. 백업 2루수 1순위였던 정현은 손목 골절로 1군에서 제외됐다. 주전 포수 양의지도 팔꿈치 피로 증상으로 당분간 포수 수비가 어렵다. ‘초토화’라는 표현을 대체할 다른 표현이 떠오르지 않는 상황이다. �ϳ��Ŀ���

최정원-김기환-김주원 신예 트리오, NC 야구에 에너지를 불어넣다


NC 이동욱 감독(사진=엠스플뉴스 김도형 기자)


아포칼립스 영화처럼 절망적이고 암담한 상황이지만, 그래도 누군가는 야구를 해야 한다. 모두가 후반기 NC의 성적 추락을 예상했고 리빌딩 모드로 전환을 예견했지만, 막상 후반기 뚜껑을 열어보니 의외로 경기력이 나쁘지 않다. 18일까지 7경기에서 2승 3패 2무승부로 비교적 선전하고 있다. 이 가운데 ‘2무’는 9회 마무리 쪽에서 문제가 생겨서 다 잡은 승리를 날린 경기다.�Ŀ����ǽð�

이동욱 감독은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도 보면서 가고 있다. 결과와 육성이 같이 가는 게 어렵지만 선수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잘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 이후를 책임질 젊은 선수 육성은 물론, 당장 올 시즌 성적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선언이다.

1군에서 거의 모습을 보기 어려웠던 젊은 야수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신인 유격수 김주원, 2루수 최정원, 외야수 김기환 등이 공·수·주에서 화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원래 구단의 계획보다 좀 더 일찍 찾아온 1군 기회를 놓치지 않고 꽉 붙들려는 의지가 보인다.Ȧ¦����

가장 인상적인 선수는 3년 차 최정원이다. 이영민 타격상 수상자 출신 최정원은 후반기 타율 0.500으로 팀 내 1위다. 특유의 컨택트 능력에 빠른 발을 살려 상대 내야를 정신없이 헤집고 다닌다. 14일 대전 한화전에선 1점 차 뒤진 8회초 강재민 상대로 내야안타를 치고 나간 뒤, 단타에 3루까지 진루해 희생플라이에 홈을 밟았다. 9회 타석에선 마무리 정우람 상대로 역전 적시타도 날렸다.

NC 팜 내에서 최고의 도루 능력을 자랑하는 김기환도 주목할 선수다. 김기환은 후반기 6경기에 리드오프로 출전해 타율 0.292에 출루율 0.346으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장기인 도루도 벌써 3개나 성공시켰다. 김기환은 삼성 시절인 2019년 2군에서 12도루/0실패로 100% 성공률을 기록했고 지난해 24도루, 올해 23도루로 최근 3년간 59도루를 성공시킨 차세대 ‘대도’다.

유신고 출신 신인 내야수 김주원도 안정적인 수비력을 바탕으로 조금씩 1군 무대에 적응하는 중이다. 13일 프로 데뷔 첫 안타를 날린 김주원은 이튿날인 14일엔 ‘한 경기 4도루’로 NC 프랜차이즈 최초 기록을 세웠다. 9회엔 연속 도루로 한화 내야를 흔든 뒤 최정원의 적시타에 득점, 뛰는 야구의 진수를 선보였다. NC는 후반기 도루 11개(3실패)로 이 부문 리그 1위다.

어린 선수들의 동반 활약에 이동욱 감독도 “이 정도까지 할 줄은 몰랐다”며 흐뭇함을 감추지 않았다. 이 감독은 “이 선수들이 홈런을 치거나 장타력이 있는 선수는 아니다. 짧게 컨택트 위주로 타격하면서 출루하고, 출루하면 빠른 발로 상대를 압박하는 게 장점인 선수들이다. 지금까지는 자기 장점을 경기에서 잘 보여주고 있다. 주루는 물론 타석에서도 결과를 내고 있다”고 칭찬했다.

현대야구에서 1, 2번 타자는 라인업의 생산성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자리다. 또 유격수는 내야 수비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포지션이다. 이렇게 중요한 자리에 1군 기록이 거의 없는 신인급 선수들을 과감하게 기용하고 밀어붙이는 건 쉬운 결정이 아니다. 선수들의 잠재력과 기량에 대해 어느정도 확신이 있었다고 봐야 한다.

이와 관련해 이 감독은 “선수를 기용할 때는 믿고 기용해야 한다. 믿지 못하면 라인업에 넣을 수 없다”고 답했다. 이어 “김기환과 최정원은 전반기 한 번씩 콜업했던 선수로 가능성이 있고, 퓨처스에서 결과를 낸 선수들”이라며 “후반기를 준비하면서 이 선수들을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들을 통해 팀의 파이를 키울 수 있고 뎁스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주원에 대해서도 “수비 쪽에 장점이 있는 선수로 퓨처스에서도 안정적이고 좋은 수비 플레이를 보여줬다”면서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에서 뽑았다면 재능이 있는 선수라고 봐야 한다. 아직 신인 선수지만 경기 전에 크게 불안감을 보이는 모습이 없고 운영하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유격수로 기용하고 있다”고 믿음을 보였다.


NC 새 마무리 투수 이용찬(사진=엠스플뉴스 김도형 기자)


물론 1군 경험이 부족한 신인급 선수들이라 남은 시즌 암초에 부딪힐 수도 있고 한계가 드러날 수도 있다. 이 감독도 “아직 게임 수 표본이 적다. 앞으로 상대 전력분석이 시작됐을 때 어떻게 넘기는지 봐야 한다”고 단서를 달았다. 세 선수가 도합 12타수 2안타에 그친 18일 SSG전에서 NC는 나성범의 솔로홈런으로 1점을 내는 데 그쳤다. 이날 NC는 양의지가 부상으로 라인업에서 빠졌고 대신 4번에 배치한 애런 알테어가 무안타에 그쳤다.

나성범, 양의지, 알테어 등 기존 베테랑 주전들의 활약이 더 중요해진 이유다. 여기에 부상 선수들이 빠르게 회복해 1군 라인업에 복귀하면 경험이 부족한 신인급 선수들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이 감독은 “노진혁은 1군 복귀를 준비하다 선수가 약간의 불안감을 느껴 잠시 (스케쥴을) 중단한 상태”라며 “재활군에서 다시 준비해서 올라오는 과정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내야수 정현도 조만간 기술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NC는 조금이라도 승리 확률을 높이기 위해 마무리 교체도 단행했다. 한화전 이틀 연속 마무리 실패로 2승이 2무승부로 둔갑한 뒤 이뤄진 조처다. 초토화된 야수진에 비해 그나마 투수진은 누수가 덜한 편이라, NC로선 마운드에서 변수를 최소화하는 게 승리 확률을 높이는 길이다.

이 감독은 “이용찬을 마무리로 보내고 원종현을 앞으로 옮겼다”며 “이용찬은 두산 시절에도 마무리 경험이 있는 선수다. 이제는 연투가 가능하고, 어떤 보직에서도 제 역할을 해주는 선수”라며 보직 교체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2년간 숱한 교체론에도 원종현 마무리를 고수했던 이 감독의 변화는 남은 시즌 성적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술판 사태, NC 구단과 선수단에 전화위복 될까


내년 시즌을 목표로 재활에 돌입한 구창모(사진=엠스플뉴스 김도형 기자)


코로나19 술판 사태는 NC에 큰 상처를 안겼지만, 생각하기에 따라선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다. 이번 사태로 그간 구단 요직에서 여러 나쁜 결정을 내리고 조직문화를 병들게 만든 고위 인사들이 한꺼번에 물갈이됐다. 창단 이후 10년간 성과에 가려 곪아있던 구단 시스템을 건강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선수단 역시 마찬가지. 열정적이고 패기 넘치는 젊은 선수들이 잘 성장해 팀의 한 축으로 자리 잡는다면, 올 시즌 이후 더 강한 팀으로 거듭난 NC를 기대할 수 있다. 마침 내년 시즌엔 좌완 에이스 구창모도 돌아온다. 구창모는 7월 24일 왼쪽 척골 피로 골절 판 고정술을 받고 내년 스프링캠프 합류를 목표로 회복 중이다.

이동욱 감독은 “구창모는 현재 반깁스를 하고 조금씩 움직이는 중이다. 아직 본격적인 운동을 할 단계는 아니다. 지금은 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올 시즌에는 추가로 구창모에 대해 브리핑할 일은 없을 것이다. 시즌 뒤 스프링캠프 때나 향후 스케쥴을 얘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잘해주고 있다”면서 “144경기가 다 끝났을 때 어떻게 끝날지는 모르지만, 지금까지는 생각보다 잘하고 있다. 새로운 선수들이 자신들의 영역을 넓히는 것은 물론, 팀의 뎁스까지 강화하는 활약을 해주고 있다”며 조심스레 희망을 이야기했다.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뜨고, 그래도 야구는 계속된다. NC는 팀의 미래도, 현재도 어느 하나 포기하지 않았다. FX��Ƽ

기사제공 엠스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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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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