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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8-01 18:02 조회5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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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맞아 시민·공무원 등 500여명 자원봉사…방송인 김제동씨도 동참
가재도구 대부분 버려야 하고 추가 비 소식에 '노심초사'…이재민 고통 계속



'한마음으로 복구에 구슬땀'
(대전=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1일 오전 대전 서구 코스모스 아파트 폭우피해 현장에서 서구청 관계자 및 자원봉사자들이 피해복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달 30일 내린 20년 만의 기록적 폭우에 이 아파트 235세대 가운데 D동과 E동 1층 28세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2020.8.1 kjhpress@yna.co.kr


(대전=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시간당 80㎜에 달하는 물폭탄이 쏟아져 침수 피해를 본 대전 서구 정림동 코스모스아파트 복구 작업이 이틀째 진행됐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피해 주민들의 고통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일 이 아파트 복구 현장에는 주말을 맞아 이른 아침부터 자원봉사에 나선 시민들로 가득했다.

자원봉사자들은 토사가 밀려들어 진흙밭으로 변한 방안에서 옷장, 소파, 책꽂이 등 각종 가재도구를 꺼내 주차장으로 옮겼다.

하나라도 건질 게 있을까 싶어 가재도구를 씻어보지만, 어른 무릎 높이까지 집안에 물이 차오르면서 모두 못쓰게 됐다.

한 집에 10여명의 자원봉사자를 배치해 각종 살림살이를 밖으로 꺼내는 데만 3∼4시간이 걸렸다.


중장비 동원해 폐기물 처리
(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대전시 서구 정림동 코스모스아파트에서 서구청 관계자들이 폐기물을 처리하고 있다. 전날 내린 20년 만의 기록적 폭우에 이 아파트 235세대 가운데 D동과 E동 1층 28세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2020.7.31 psykims@yna.co.kr


물건을 모두 꺼내고 장판과 벽지까지 뜯어낸 뒤에야 비로소 방바닥 가득한 진흙을 치우는 작업이 시작된다.

수도꼭지마다 호스를 연결해 물을 뿌리고 빗자루로 토사를 쓸어냈다.

섭씨 30도를 넘나드는 무더위에 굵은 땀방울이 떨어지지만, 피해 주민의 얼굴을 보면 한순간도 쉴 수가 없다.

이경원 새마을협의회 동구지회장은 "옷장 속 이불 등 높은 곳에 있던 물건을 제외하고는 모두 버려야 할 상황"이라며 "텔레비전으로 볼 때 보다 피해가 너무 심각하다"고 안타까워했다.

대전시와 서구는 주말과 휴일에 자원봉사자가 대거 투입되면 집안 토사를 치우는 작업은 어느 정도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는 이날 하루만 대한적십자사, 새마을협의회, 바르게살기위원회, 자유총연맹, 자원봉사협의회, 의용소방대 등 각종 단체를 비롯해 육군 32사 장병 등 400여명이 자원봉사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대전 서구청 소속 공무원 100여명도 주말을 맞아 현장을 찾았고, 방송인 김제동 씨도 동료들과 함께 각종 쓰레기를 치우며 복구작업에 힘을 보탰다.


정세균 총리 "수고 많으십니다. 감사합니다"
(대전=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1일 오전 20년 만의 기록적 폭우로 1층 28세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한 대전 서구 코스모스 아파트를 방문해 자원봉사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0.8.1 kjhpress@yna.co.kr


정세균 국무총리도 이날 오전 코스모스 아파트 피해 현장을 찾아 빠른 복구를 약속했다.

대전 서구 관계자는 "주말을 맞아 소모임이나 가족 단위로 자원봉사를 하고 싶다는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자원봉사에 동참해준 시민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온정의 손길도 끊이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봉사단은 물에 젖은 가전제품을 수리해주고, 지역 기업 맥키스컴퍼니 등에서 물과 각종 음료수를 보내왔다.파워볼실시간

과일과 컵라면은 물론 청소할 때 사용하라며 세제를 보내온 시민도 있었다.

자원봉사자들의 노력으로 복구가 속도를 내고, 가스에 이어 전기도 정상적으로 복구됐다.

하지만 완전한 복구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주민들의 표정은 어둡기만 하다.

그동안 하나둘 마련한 가재도구를 모두 버려야 하고, 장판과 벽지도 새로 해야 한다.

지자체가 피해 규모를 산정하려 하지만, 아직은 엄두도 내기 어려운 상황이다.

주민들은 복구도 문제지만, 또 비가 내린다는 소식에 긴 한숨을 내쉬었다.

주민 A씨는 "가구는 물을 머금어 모두 버린다고 해도 나머지 살림살이는 깨끗이 씻어 다시 사용해야 한다"며 "오늘 또 비가 내린다고 하는데 물건을 내놓을 곳도 마땅치 않다"고 하소연했다.

호우경보가 발령된 지난달 30일 오전 4시부터 1시간동안 대전 서구에는 최대 79㎜의 비가 쏟아지면서 이 아파트 두 개 동 1층 28세대, 차량 78대가 침수됐다.
배달전쟁 시대…'라이더 모시기' 불 붙었다

배달·유통업계 '라스트마일' 사활
편의점·화장품숍까지 배송서비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배달 주문이 늘어나면서 배달업계에서 배달 기사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 오토바이 배달 기사들이 31일 서울 중구 퇴계로를 달리고 있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배달·유통업계에 ‘오토바이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식당과 매장을 찾는 대신 집에서 간편하고 빠르게 음식과 물건을 받아보려는 사람이 늘어난 결과다. 음식 배달과 퀵서비스에 주로 쓰이던 오토바이는 화장품·간편식품·휴대폰 배송에까지 활용되고 있다. 배달 물량이 폭증하는 데 비해 배달기사는 부족한 상황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배달대행업체 바로고가 지난 6월 수행한 배달 건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35.1%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편의점 등 기존에 배달을 하지 않던 곳까지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요청 건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달앱 업체들은 빠른 배송을 위해 오토바이 물류망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음식 배달앱 쿠팡이츠를 운영하는 쿠팡은 배달 한 건에 최대 2만원을 기사에게 지급하며 오토바이 물류망을 빨아들이고 있다.

우아한형제들과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도 반격에 나섰다. 요기요를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는 기사에게 지급하는 평균 수수료를 6000원에서 8000원으로 인상했다. 우아한형제들은 배민라이더스의 배달기사를 1000명 더 확충하기로 했다.

‘라스트마일(최종 구간)’ 배송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해온 기업들도 배달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토니모리 등 길거리 매장이 주요 판매처이던 로드숍 화장품 브랜드들은 오토바이 배송 서비스를 앞다퉈 도입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더 빠르고 편하게 물건을 받고 싶은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해법으로 이륜차 물류망이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물류 모세혈관' 장악한 오토바이…바로고·메쉬코리아 '몸값' 씽씽
라스트마일이 유통명운 가른다…더 빠른 배달에 사활
현재 배달 업계의 최대 화두는 ‘기사 쟁탈전’이다. 배달앱을 통한 주문이 늘어나고 유통업체가 이륜차 배달 서비스를 확대하며 기사 수요가 크게 늘었는데 공급이 받쳐주지 못하고 있다. 쿠팡,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우아한형제들 등 배달앱 업체들은 배달 기사에게 지급하는 수수료를 높이며 기사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 배달대행 업체 관계자는 “최근 배달 기사 수가 부족해지면서 배달 수행에 드는 시간이 최대 40분 이상 늘어났다”고 말했다.
통신사·백화점도 오토바이 활용

배달 기사 수요를 견인하는 가장 큰 요인은 배달 음식 주문 수 증가다. 국내 1위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6월 이 앱으로 들어온 주문 건수가 전년 같은 달에 비해 168% 늘었다고 31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집에서 간편하게 음식을 주문하는 게 확고한 트렌드로 자리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쿠팡이츠, 위메프오 등 배달앱 후발주자들도 사용자 수를 빠르게 늘리며 시장을 키우고 있다.

배달앱·퀵서비스에 주로 쓰였던 오토바이 물류망의 쓰임새도 넓어지고 있다. 오토바이는 복잡한 도심을 요리조리 이동하며 물건을 소비자에게 빠르게 배달해줄 수 있어 도심물류의 ‘핵’으로 꼽힌다. 트럭에 비해 한 번에 배송할 수 있는 물건은 적지만 휴대폰, 화장품 등 부피가 작은 제품을 싣는 데는 손색이 없다.

통신회사 KT는 물류 브랜드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와 손잡고 온라인으로 휴대폰을 개통하면 오토바이로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7월 시작했다. 고객 주문을 접수한 인근 대리점이 배송 기사를 호출해 휴대폰을 보낸다. CU·GS25·세븐일레븐 등 편의점도 배달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토니모리, 랄라블라 등 화장품 브랜드도 배달의민족·요기요 등 앱에 입점해 배달 서비스를 하고 있다. CJ올리브영은 2018년부터 업계 최초로 즉시 배송 서비스 ‘오늘드림’을 운영 중이다. 동대문 패션 스타트업 브랜디도 이륜차 물류 스타트업 체인로지스와 협력해 당일배송 서비스를 선보였다.
배달대행 업체 몸값도 뛰어
배달대행 업체 A사에 따르면 지난 6월 접수된 배달요청 건수는 작년 동월 대비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하지만 한 달에 한 건 이상 배달한 기사 수의 증가율은 79.7%에 그쳐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다. 배달을 시작한 기사 중 한 주 만에 그만두는 사람이 대다수라는 설명이다. 업무가 위험하고, 숙련도가 높지 않아 예상했던 것만큼의 수익을 올리기가 어려워서다.

한국의 배달시장은 양면적인 구조로 이뤄져 있다. 소비자는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 배달앱을 활용하지만 배달 기사는 배달대행 업체인 인성데이타(생각대로), 바로고, 메쉬코리아가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활용한다. 우아한형제들(우아한청년들)과 요기요도 자체 프로그램을 쓰는 기사를 확보했지만 각각 2000명, 400명으로 최대 수만 명의 배달 기사에게 프로그램을 공급하는 이들 업체에 비하면 적은 수준이다.

배달대행 업체에 ‘러브콜’이 이어지면서 이들 기업은 최근 기업가치를 크게 올려 잡고 있다. 바로고는 지난해 시리즈B 투자를 받으며 기업가치를 1000억원으로 평가받았는데, 올해는 5000억원대를 인정받는 것이 목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성데이타도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기업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 플랫폼 기업 등이 입찰 참여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6월, 북한 목선에 의해 동해안 삼척항의 경계망이 무너졌습니다. 지난 4~5월에는 중국 밀입국 보트들에 의해 서해안 태안반도 경계망이 뚫렸습니다. 그리고 이번엔 해병대 2사단이 지키는 강화도의 경계망이 25살 탈북자에 의해 허물어졌습니다. 가장 신뢰받는 강군, 해병대의 경계 실패여서 더욱 뼈아픕니다.

하지만 해병대를 질타하면서도 꼭 짚고 넘어가야 할 점들이 있습니다. 바로 해병대 2사단의 경계 범위는 합리적인지, 책임 추궁은 불편부당(不偏不黨)했는지 입니다.

중대 전술훈련을 하고 있는 해병대 2사단 장병들

중대 전술훈련을 하고 있는 해병대 2사단 장병들

● 해병대 2사단은 홀로 육군 4개 사단 몫을 한다!

해병대 2사단은 경기도 김포 반도에서 시작해 강화도, 교동도, 그리고 서해 작은 섬 말도까지 지키고 있습니다. 동서로 직선을 그으면 81km입니다. 북한군은 섬의 북쪽면만 노리지 않는 법. 강화도, 교동도, 석모도의 동서남북 사방을 경계해야 합니다. 이렇게 따지면 해병대 2사단이 눈여겨볼 곳은 250km가 넘습니다. 이 중 실제 철책이 설치된 곳만 계산하면 100여 km입니다. 따라서, 실질적으로 250여 km를 지키지만 해병대 2사단의 규정상 방어 섹터는 철책선 100km로 보면 됩니다.

100km. 해병대 1개 사단이 지키고 있는 이 거리가 어느 정도의 경계 부담인지는 육군과 비교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육군은 DMZ 150마일, 즉 248km를 10개 사단을 동원해 경계합니다. 해병대 1개 사단이 100km를 책임지는데 비해 육군은 10개 사단이 248km를 책임지는 겁니다. 즉, 육군은 1개 사단 평균 24.8km만 막으면 되는데, 해병대 2사단은 홀로 그 4배인 100km를 눈 부릅뜨고 주시해야 하는 겁니다.FX시티

사단 병력도 해병대는 육군보다 평균 1천 명 정도 적습니다. 해병대 2사단은 철책선 북쪽만 바라보기에도 벅찹니다. 현실적으로 남쪽까지 신경 쓸 겨를이 없습니다. 일전에 해병대 2사단에서 벌어진 총기 탈취 사건에 대해서 검열단이 질타하자 해당 연대장은 "휴일, 명절 없이 1년 365일 집에 한번 못 가고 앞만 보기에도 버겁다, 뒤를 살필 여력이 없다"고 항변하기도 했습니다.

만약 육군이 김포부터 말도까지 맡는다면 어느 정도의 병력이 필요할까요? 실제로 해병대 2사단을 상륙공격부대로 재편하고 육군을 그 자리에 투입하자는 논의가 군 내부에서 있었습니다. 육군은 3개 사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해병대 2사단은 밑천도 없이 '악으로 깡으로' 살인적인 경계 작전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작년 6월 지상작전사령관에 취임한 남영신 육군 대장

작년 6월 지상작전사령관에 취임한 남영신 육군 대장

● 엄중경고 받은 이승도…무탈한 남영신

이번 사건의 지휘 책임을 지고 해병대 2사단장은 보직해임됩니다. 어찌됐든 경계망이 뚫렸으니 할 말 없는 노릇입니다. 그런데 최진규 수도군단장과 함께 이승도 해병대 사령관을 엄중경고하기로 한 조치는 적잖이 당황스럽습니다.

해병대 2사단 경계 작전은 해병대 사령부의 지휘를 받지 않습니다. 육군의 지상작전사령부와 수도군단이 해병대 2사단의 경계 작전을 지휘합니다. 즉 해병대 사령부는 이번 경계 실패의 책임이 없습니다. 책임도 없는데 이승도 사령관은 엄중경고를 받습니다.

'강화도 헤엄 월북'은, 해병대 2사단을 직접 지휘하는 최진규 수도군단장과 함께 육군 대장 남영신 지상작전사령관이 보직해임되든 엄중경고 받든 해야 할 사건입니다. 그럼에도 남영신 지상작전사령관은 쏙 빠지고, 대신 지휘를 하지도 않는 이승도 해병대 사령관이 애꿎게 엄중경고를 받는 형국이 됐습니다.

작년 6월 삼척항 목선 귀순 사건 때는 육군 23사단장과 해군 1함대 사령관을 징계위에 회부하고 8군단장을 보직해임했습니다. 남영신 지상작전사령관과 박한기 합참의장은 엄중경고를 받았습니다. 23사단-8군단-지상작전사령부-합참으로 이어지는 지휘계통을 따라 합리적으로 책임을 진 겁니다.

이번에도 합리적으로 책임을 물었다면 해병대 2사단장 징계위 회부-수도군단장 보직해임-지상작전사령관 엄중경고의 조치가 내려졌어야 했습니다. 징계를 한 칸씩 아래로 미루니 최진규 수도군단장은 엄중경고에 그쳤고 남영신 사령관은 무탈했습니다.

남영신 사령관은 목선 귀순과 헤엄 월북의 경계 실패 이중(二重) 책임자입니다. 명백한 가중처벌 대상입니다. 그럼에도 털끝 하나 안 다쳤습니다.

남영신 사령관은 이번 정부에서 촉망받는 비육사 출신 육군 장성으로 꼽힙니다. 해체에 가까운 기무사의 해편과 안보지원사령부 탄생의 주역입니다. 육군참모총장 이상의 자리는 따놓은 당상입니다. 남영신 사령관을 살리기 위해 해병대가 희생양이 됐다는 웅성거림이 군 곳곳에서 들립니다. 그도 명예를 아는 사성(四星) 장군이라면 지금 상황을 몹시 불편하고 부당하게 여겨야 할 겁니다.



[서울신문]이종현(울산 현대모비스)의 ‘오렌지 캬라멜’ 발언으로 논란이 된 유튜브 채널 ‘스톡킹’이 해당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스톡킹 채널은 31일 “스톡킹 농구부 EP.6-5 부분에서 ‘이종현’ 선수의 의도와 달리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장면들이 포함되어 현재 관련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며 “편집 상 사려깊지 못한 행동으로 인해 ‘이종현’ 선수와 모비스 팬들에게 오해를 불러 일으켜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논란이 된 장면은 최준용(서울 SK)과 이대성(고양 오리온)이 출연한 영상에서 나왔다. 방송 말미에 갑작스럽게 초대된 이종현도 토크쇼에 합류했고, 방송을 진행하던 정용검 아나운서는 이종현에게 “신인드래프트 때 모비스에 지목받았을 때 어땠냐”고 물었다. 이종현은 “오렌지캬라멜을 좋아했는데 그때부터 싫어졌다”고 답했다.

2016년 신인드래프트 당시 이종현은 전체 1순위로 당시 현대모비스에 뽑혔다. 추첨을 맡은 오렌지캬라멜 리지가 현대모비스에게 부여된 번호를 뽑았기 때문이다. 적은 확률에도 1순위 지명권을 얻은 유재학 감독의 좋아하는 표정은 방송을 타며 화제가 됐고, 유 감독의 선택은 대학시절부터 이름을 날리며 차후 10년 이상 한국 농구를 이끌 대들보로 꼽힌 이종현이었다.그러나 이종현은 크고 작은 부상으로 아직까지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했다. 데뷔 초반 출전한 경기에서 임팩트는 강했지만 내구성이 떨어졌다. 부상이 반복되고 길어지면서 데뷔 시즌 이후 점점 커리어 하락세를 겪었고 ‘사이버 선수’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을 얻기도 했다. 이종현은 스톡킹에서 스스로를 디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종현의 발언을 놓고 많은 팬들이 실망감을 드러냈다. 기대가 컸고 팀의 ‘아픈 손가락’으로서 팬들은 이종현이 부상을 털고 신인 때 기대받았던 모습을 보여주길 오랫동안 기다려왔기 때문이다. 이종현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듯 현대모비스도 이종현에게 억대 연봉으로 화답했다. 비록 이종현이 2년 연속 연봉조정 신청을 하며 협상이 매끄럽진 않았지만 이종현은 팀에서 그만큼 특별 대우받는 선수였다.

영상 말미의 발언 역시 논란이 됐다. 앞서 문제가 될 수 있던 발언에도 불구하고 진행을 맡은 정용검 아나운서는 별다른 수습 없이 방송 말미에 ‘이종현에게 리지란?’이라는 질문을 추가로 던지며 이종현에게 쐐기를 박는 답변을 요구했다. 이종현은 정용검 아나운서의 질문에 “안 하면 안 되느냐”고 난색을 표했다가 이내 “그냥 연예인, 가수, 티비에 나오는 사람”이라고 답했고, 출연진이 깔깔대며 웃는 모습에 팬들의 분노는 더 커졌다.

논란이 커지자 스톡킹은 결국 채널에 글을 남기고 해당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에 대한 사과나 해명 영상이 따로 올라오진 않았고, 채널 대문에 걸어뒀던 해당 영상은 새로 업로드한 다른 영상으로 대체했다.


김경미 씨가 서울 중구 퇴계로 대한보디빌딩협회 코치아카데미에서 숄더 프레스를 하고 있다. 아마추어 사진작가 정동운 제공.
아픈 허리를 위해 시작했던 웨이트트레이닝이 남편의 갑작스런 교통사고 사망으로 찾아온 우울증을 달래주는 친구가 됐다. 사고 처리를 하면서 끓어오르는 화와 슬픔 잊기 위해 더 운동에 매달렸고 어느 순간 20대 부럽지 않은 몸매로 탈바꿈됐다. 올 7월 12일 서울 임피리얼 펠리스 호텔에서 열린 ‘제5회 월드스포츠탑모델 선발대회(WSTMS)’ 시니어부문(45세 이상)에서 3위를 차지한 김경미 씨(47)는 운동으로 새로운 인생을 개척하고 있다.

“2010년 2월 다니던 회사를 그만둔 뒤 무료하기도 했고 허리 디스크 3개가 파열돼 통증이 있었어요. 수술보다는 근육운동으로 개선될 수 있다는 생각에 혼자 근육운동 프로그램을 올려주는 블로그와 유튜브를 보며 근육을 키우기 시작했습니다.”


웨이트트레이닝으로 몸을 만든 김경미 씨가 올 봄 찍은 프로필 사진. 김경미 씨 제공.
허리 통증에 수영을 하면 좋다는 의사의 권고에 따라 수영을 했는데 평영을 할 때 유독 통증이 크게 느껴졌다. 수영을 하면서 허리주변 근육을 키워주니 통증이 덜했다. 그 때부터 근력을 본격적으로 키운 것이다. 20명 정도가 함께 하는 헬스클럽 GX(Group Exercise·그룹운동)로 매일 1시간 씩 운동하며 몸을 만들었다. 다양한 정보를 획득해 개인적으로도 운동을 했다. 1년 정도 하니 허리 통증은 사라졌고 몸도 달라졌다.

“운동을 하다 피부관리사 자격증을 딴 뒤 활동하느라 잠시 쉬었어요. 3년 새 몸무게가 74kg까지 늘었죠. 피부관리사가 적성에 맞지 않아 포기하면서 다시 운동에 매달리게 됐습니다.”


김경미 씨의 운동하기 전 모습. 김경미 씨 제공.
2014년부터 다시 차근차근 몸을 만들었다. 김 씨는 “첫날 맨몸 스쿼트 10개씩 3세트, 다음 날 11개씩 3세트 등 하루 200개까지 늘려갔어요. 몸이 좋아지면서 런지를 추가했고 나중엔 다시 GX에 들어가 상체를 포함한 다양한 근육을 키웠습니다”고 말했다.

그는 무게(웨이트)를 사용하기 보다는 맨몸으로 하는 보디웨이트(Body Weight Training)에 집중했다. “주로 혼자 운동하다보니 무게를 사용하면 부상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어요. 그래서 가급적 맨몸으로 근육을 만들었습니다”고 했다. 보디웨이트는 자신의 신체 무게를 활용해 하는 운동이다. 스쿼트, 런지,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등 몸만을 활용해 다양한 근육을 키울 수 있다. 운동이 지속되자 페스츄리빵이 겹겹이 쌓이듯 근육의 결이 한 층 한 층 쌓여가며 복부라인, 어깨라인, 하체라인이 정리돼 갔다. 정말 신기했다.

이렇게 몸을 잘 만들어가던 2017년 말 청천벽력 같은 일이 벌어졌다. 남편이 하루아침에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것이다. 하늘이 무너지는 충격에 슬퍼하다보니 갱년기가 더 빨리 진행돼 우울증이 찾아왔다. 슬플 때, 화가 날 때마다 운동에 집착했다. 하루 최대 4시간을 한 적도 있다. 우울증 탈출을 의도하진 않았지만 몸을 한껏 움직이면 마음이 차분해졌다. 더 운동에 매달렸다.


웨이트트레이닝으로 몸을 만든 김경미 씨가 지난해 가을 찍은 프로필 사진. 김경미 씨 제공.
김 씨처럼 운동으로 우울증을 극복한 사례는 많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우울증 치료를 위해 운동처방을 할 정도로 운동이 우울증 완화에 효과가 있다. 김병준 인하대 교수(스포츠심리학)는 “운동은 정신건강을 지키는 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우울증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많다. 운동 기간이 길수록 우울증을 낮추는 효과가 높아진다. 운동기간이 21주에서 24주 정도면 4주 이하에 비해 효과크기가 약 30배 높다. 즉 운동은 한 달 하다가 중단할 것이 아니라 6개월 이상은 해야 정신건강을 뚜렷하게 개선시킨다”고 말했다.

“운동을 하다보니 어느 순간 20대 젊었을 때 보다 더 멋지고 건강하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 때부터 ‘이 좋은 운동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수해주는 일을 하자’는 마음을 먹었습니다.”

김 씨는 지난해 3월 피사프코리아(FISAF KOREA)에서 퍼스널트레이너(PT) 자격증을 획득했다. 피사프는 피트니스 전문가를 양성하는 국제기관. 김 씨는 피사프코리아에서 골격과 근육에 대한 해부학을 공부하며 더 근육운동에 집중할 수 있었다. “특정 근육을 어떻게 움직여야 더 효과적인지에 대해 알게 되니 운동의 집중도를 높일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대한보디빌딩협회 코치아카데미에서 재활트레이닝과 식품영양학 등도 공부할 계획이다.

몸이 달라지고 자격증을 획득하니 주변의 친구들과 지인들이 지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씨는 지난해부터 지인들과 집에서 함께 운동하는 ‘홈 트레이닝(Home Training)’을 하고 있다. 김 씨는 “내 몸도 좋아졌지만 함께 하는 사람들 몸도 바뀌고 있어요. 다들 만족하고 있습니다”고 했다. 김 씨는 근육을 만들면서 ‘보여지는 성취감’을 만끽하고 있다. 좁은 어깨를 넓게 키우면 허리는 얇아 보이고 얼굴은 작아 보인다고.


김경미 씨(왼쪽)가 서울 중구 퇴계로 대한보디빌딩협회 코치아카데미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아마추어 사진작가 정동운 제공.
“몸이 완전히 변했어요. 몸매가 바뀐 뒤 옷 입는 것도 달라졌어요. 과거 못 입었던 옷도 입고, 이젠 아무거나 걸쳐도 몸이 소화해요. 솔직히 50세가 다 돼 가는 나이에 이러기 쉽지 않잖아요. 제 몸을 거울로 보면서 달라지는 것을 느끼는 성취감이 웨이트트레이닝의 묘미입니다. 운동은 노력한 만큼 얻는다는 점도 좋아요. 우리 사회는 내 노력보다 남 때문에 결과가 좌우되는 게 많잖아요. 운동은 내가 어떻게 마음먹느냐에 따라 결과물을 낼 수 있어요. 운동은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김 씨는 “전 학창 시절엔 전혀 운동과 상관없는 삶을 살았어요. 솔직히 처음 웨이트트레이닝을 시작할 때 ‘잘할 수 있을까?’란 의구심도 들었죠. 그런데 차근차근 노려하니 되더라고요. 누구나 몸을 멋지게 만들 수 있습니다”고 말했다.


김경미 씨가 7월 12일 열린 월드스포츠탑모델 선발대회(WSTMS) 시니어부문에서 연기하는 모습. 김경미 씨 제공.
김 씨는 올 초부터는 개인 PT를 받으며 피트니스 대회를 준비했다.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었다. “이젠 다른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고 했다. 결국 7월 초 피트니스대회인 아마추어코리아오픈 슈퍼맘 부분에서 입상했고 WSTMS 시니어부분에서 3위를 하게 된 것이다. 김 씨는 WSTMS 50명의 모델과 함께 8월부터 본격적으로 모델 수업을 받는다. 그리고 9월 중순 WSTMS 패션쇼에 모델로 서게 된다.

“세상을 살다보면 누구나 다양한 어려움에 봉착하는 것 같아요. 그것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중요하죠. 전 운동으로 남편 사망으로 찾아온 슬픔과 우울증을 극복했어요. 제가 난관을 극복했듯 건강한 방법으로 사람들이 세상을 즐겁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제가 본보기가 돼 선한 영향력을 주고 싶은 게 꿈입니다.”

키 172cm, 몸무게 58kg의 탄탄한 몸매를 자랑하는 그는 “100세 시대에 운동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몸을 만들며 ‘운동전도사’가 된 그는 “100세 시대로 보면 저도 50년 이상을 더 살아야 합니다. 짧지 않은 시간이죠. 그 기간 건강하게 꼿꼿하게 걸어 다녀야 인생이 즐겁지 않을까요? 그러기 위해선 운동은 꼭 해야 합니다”며 활짝 웃었다.

웨이트트레이닝으로 몸을 만든 김경미 씨가 지난해 봄 찍은 프로필 사진. 김경미 씨 제공.


김경미 씨가 서울 중구 퇴계로 대한보디빌딩협회 코치아카데미에서 기구를 활용해 운동하고 있다. 아마추어 사진작가 정동운 제공.


※별첨=운동이 왜 우울증에 효과가 있을까?

김병준 인하대 교수는 운동의 우울증 효과에 대한 가설을 다섯 가지로 설명했다.

첫째, 인류학적 가설. 인간은 유전적으로 운동을 하도록 만들어져 있는데 운동을 안 하면 우울증을 포함한 여러 정신건강 문제가 발생한다.

둘째, 모노아민 가설. 세로토닌, 노에피네프린, 도파민과 같은 신경전달물질이 감정을 조절하는데 관여하는데 운동을 하면 이 물질의 분비와 수용이 촉진된다.

셋째, 사회적 상호작용 가설. 운동을 할 때 다른 사람을 만나는 기회가 생겨 고립감을 버릴 수 있어 우울증이 개선된다.

넷째, 자아상 개선 가설. 운동을 하면 근육이 발달하고 외모에 대한 자신감이 생겨 자기존중감이 좋아져 궁극적으로 정신 건강이 개선된다.

다섯째, 자신감 가설. 우울증이 있으면 무력감이 생기는데 운동을 하면 삶에 대한 통제감이 커진다. 운동을 할 수 있다는 느낌은 삶의 여러 영역으로 확대되면서 삶에 대한 희망이 생긴다는 설명이다.파워사다리게임

김 교수는 “건강상태가 나쁜 사람일수록 운동을 하면 우울증 개선 효과가 더 뚜렷하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특히 다른 연령층에 비해 중년(25-64세)에 운동을 하면 우울증을 이기는 효과가 가장 크게 나타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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