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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11-10 11:05 조회2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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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6차산업제주국제박람회 열어
내달 5일까지 온라인 전시관 운영


지난 6일 '제2회 6차산업제주국제박람회&컨퍼런스 파밍플러스 제주 페어 앤 컨퍼런스' 개막식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코로나19 극복을 기원하며 챌린지 손 모양으로 기념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코로나19 위기에도 '6차산업(1차·2차·3차 산업의 융합)'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온라인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융·복합 혁명으로 일컫는 6차산업의 가치와 미래를 알리고 위해 전문가들과 질적·양적 성장을 함께 꾀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다음달 5일까지 온라인 전시 플랫폼을 통해 진행된다.

10일 제주특별자치도와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 특별위원회, 6차산업제주국제박람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제2회 6차산업제주국제박람회 & 컨퍼런스 파밍플러스 제주 페어 앤 컨퍼런스'가 온라인을 통해 6일 개막했다. 이번 박람회는 '지속 가능한 6차산업, 코로나 19를 넘어서'라는 주제로, 국내·외 80여개 기업·기관이 참가한다.

6차산업제주국제박람회 조직위원회는 1·2·3차 산업이 융복합한 6차산업의 가치와 미래를 알리고 최신 동향 공유 및 국내·외 협력체계 구축으로 새로운 글로벌 판로 개척을 위해 이번 박람회를 온라인 언택트 행사로 마련했다. 온라인 전시 플랫폼은 PC와 모바일을 통해 접속할 수 있고,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한 컨퍼런스 주요 내용과 50여개 6차산업 인증기업과 기관들이 참여한 온라인 전시관 등 주요 콘텐츠를 소개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박람회 부스 설치와 현장 관람이 어렵게 되자 온라인 전시플랫폼을 구축했다. 50여개 국내 6차산업인기업들을 소개하는 온라인 쇼핑몰 형태의 영상 콘텐츠를 탑재하고 영문 자막까지 소개해 국내외 소비자는 물론 해외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이 가능하도록 했다.파워볼실시간

이번 박람회는 코로나 19 사태 속 6차산업 기업들이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람회 개막 한달전부터 진행한 온라인 수출 품평회도 미국, 싱가포르,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해외바이어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이달 말까지 진행되면서 가시적 성과 도출이 기대되고 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 정현찬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장의 영상 대회사·환영사에 이어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과 국회 농해수위 소속 위성곤 국회의원의 영상 축사를 통해 6차산업의 지속적 성장을 기원했다.

이번 박람회 개막식에서는 제주특별자치도와 뉴욕한인경제인협회 간 실시간 온라인 영상을 통해 '제주6차산업 우수제품 해외수출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제주6차산업 우수제품 해외수출 활성화를 위한 파트너십 구축을 위해 마련됐다. 제주와 뉴욕 현지를 연결해 동시 진행된 업무협약식은 뉴욕한인경제인협회에서 유대현 회장, 이기철 이사장 등이 참석했고,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고영권 정무부지사, 안순화 제주농업농촌6차산업지원센터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어 온라인으로 진행된 컨퍼런스에는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 6차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논의하고 국내외 다양한 사례를 공유했다. 기조 강연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김용렬 박사가 '코로나19 이후 지속가능한 농촌융복합산업(6차산업)을 위한 한국의 대응전략'이라는 주제로 포스트코로나 시대 6차 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제시했다.

[유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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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경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여야 갈등 속 연내 처리 막혀

주요 업체 빠진 반쪽공청회만

법제화 늦으면 소급입법 논란

업계 "조속한 법 제정 필요성"


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앱결재 관련 전기통신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공청회가 열렸다. 임재현(왼쪽부터) 구글코리아 전무, 조동현 슈퍼어썸 대표, 정종채 법무법인 정박 변호사, 이병태 KAIST테크노경영대학원 교수, 김현규 한국모바일게임협회 부회장, 김상돈 원스토어 경영지원실장. 연합뉴스


글로벌 IT 공룡 구글이 당장 내년 1월부터 '인(in)앱 결제 및 수수료 30% 부과'를 시작하기로 방침을 내린 가운데, 정작 이를 막기 위한 정치권의 '구글 방지법(전기통신사업법)' 개정은 하세월이다.

국회는 9일 여야의원이 발의한 7개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심사하기 위해 공청회를 열었지만, 네이버와 카카오 등 IT 콘텐츠 사업자의 입장을 반영할 증인은 따로 없는 채 진행됐다. IT 업계 관계자는 "국회가 구글의 인앱 결제와 관련해 두루 입장을 듣기 위해 공청회를 여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정작 당사자인 IT 콘텐츠 기업의 입장은 누가 반영하냐"고 비판했다.

9일 국회는 구글의 인앱 결제 강제 및 수수료 30% 확대를 방지하기 위한 '구글 인앱결제 방지법' 마련을 위한 국회 공청회를 이날 오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개최했다.

당초 여야는 독점적 지위를 가진 앱마켓 사업자가 특정 결제 수단을 강제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하는 전기통신사업법 일부 개정안 7건을 국정감사 기간 내에 심사해 위원장 대안으로 처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국감 막판에 "졸속 처리는 안 된다"며 입장을 바꾸면서 공청회로 선회한 상태다. 이날 공청회 증인으로는 김현규 한국모바일게임협회 수석 부회장, 이병태 카이스트 테크노경영대학원 교수, 정종채 법무법인 정박 변호사, 슈퍼어썸 조동현 대표가 참여했다. 국감장에 참석했던 임재현 구글 코리아 전무와 김상돈 원스토어 경영지원실장도 참고인으로 배석했다.

◇정작 당사자 없는 반쪽 공청회…"당사자 입장 반영 가능한가"= 이날 공청회에는 게임 개발사 및 유통사 670여곳으로 구성된 한국모바일게임협회나 슈퍼어썸은 진술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정작 국내 메이저 인터넷 기업들은 명단에서 빠졌다.

네이버 웹툰을 비롯해 카카오의 웹툰 서비스인 카카오페이지나 SK텔레콤과 지상파3사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 등이 직접적 이해 당사자로 참여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왔다. 개별 기업이 직접 나서긴 어렵다면 네이버·카카오 등 국내 200여개 기업이 가입한 대표 인터넷 기업 단체인 한국인터넷기업협회(인기협)이나 스타트업계를 대변하는 코리아스타트업포럼(코스포)은 참여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게 업계 목소리다. 인터넷기업협회 관계자는 "인기협 소속 기업을 통해 공청회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으나 이후로 따로 문의가 오지 않았다"며 "인앱결제와 관련한 의견을 계속해서 낼 것"이라고 말했다.

◇법제화 늦춰지면 소급입법 논란 커져…조속히 처리해라"= 김현규 한국모바일게임협회 수석부회장과 정종채 법무법인 정박 변호사는 구글 인앱 결제와 관련해 정부 차원의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병태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 교수와 조동현 슈퍼 어썸 대표는 정부의 규제를 지양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인터넷 업계는 구글이 30% 인상안을 시행하기 시작한 내년 1월 이후에 관련법이 제정될 경우, 소급입법에 큰 혼선이 빚어지는 만큼, 조속한 법 제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여야 정치권이 국정감사 기간에 관련법을 처리하기 했다, 돌연 공청회를 개최한 배경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김현규 수석 부회장은 "본 법률은 대한민국의 공정한 문화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한시적으로라도 적용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반대진영에서는 구글을 잡으려다 또 다른 규제를 낳을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병태 KAIST 교수는 "이번 개정안은 규제가 혁신을 앞서서 제약하는 경우로, 기업혁신에 대한 시장의 보상을 정부가 제어하려는 과도한 시장개입에 지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IT업계에서는 구글 규제의 시기를 놓칠 경우, 소급 적용이 어렵다며 조속한 법 제정을 요구했다. IT업계 관계자는 "이미 여당과 야당이 초당적으로 구글 방지법 등을 개정하기로 밝힌 상황에서, 기계적인 증인채택을 통해 공청회를 진행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공청회에서 홍정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전기통신사업법이 소급적용을 피하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구글은 지난 9월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공급된 모든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자에게서 발생한 매출에 30%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정책을 신규 앱에는 내년 1월 20일부터, 기존 앱은 내년 9월 30일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파워볼대중소

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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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갈등 속 연내 처리 막혀

주요 업체 빠진 반쪽공청회만

법제화 늦으면 소급입법 논란

업계 "조속한 법 제정 필요성"


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앱결재 관련 전기통신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공청회가 열렸다. 임재현(왼쪽부터) 구글코리아 전무, 조동현 슈퍼어썸 대표, 정종채 법무법인 정박 변호사, 이병태 KAIST테크노경영대학원 교수, 김현규 한국모바일게임협회 부회장, 김상돈 원스토어 경영지원실장. 연합뉴스


글로벌 IT 공룡 구글이 당장 내년 1월부터 '인(in)앱 결제 및 수수료 30% 부과'를 시작하기로 방침을 내린 가운데, 정작 이를 막기 위한 정치권의 '구글 방지법(전기통신사업법)' 개정은 하세월이다.

국회는 9일 여야의원이 발의한 7개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심사하기 위해 공청회를 열었지만, 네이버와 카카오 등 IT 콘텐츠 사업자의 입장을 반영할 증인은 따로 없는 채 진행됐다. IT 업계 관계자는 "국회가 구글의 인앱 결제와 관련해 두루 입장을 듣기 위해 공청회를 여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정작 당사자인 IT 콘텐츠 기업의 입장은 누가 반영하냐"고 비판했다.

9일 국회는 구글의 인앱 결제 강제 및 수수료 30% 확대를 방지하기 위한 '구글 인앱결제 방지법' 마련을 위한 국회 공청회를 이날 오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개최했다.

당초 여야는 독점적 지위를 가진 앱마켓 사업자가 특정 결제 수단을 강제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하는 전기통신사업법 일부 개정안 7건을 국정감사 기간 내에 심사해 위원장 대안으로 처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국감 막판에 "졸속 처리는 안 된다"며 입장을 바꾸면서 공청회로 선회한 상태다. 이날 공청회 증인으로는 김현규 한국모바일게임협회 수석 부회장, 이병태 카이스트 테크노경영대학원 교수, 정종채 법무법인 정박 변호사, 슈퍼어썸 조동현 대표가 참여했다. 국감장에 참석했던 임재현 구글 코리아 전무와 김상돈 원스토어 경영지원실장도 참고인으로 배석했다.

◇정작 당사자 없는 반쪽 공청회…"당사자 입장 반영 가능한가"= 이날 공청회에는 게임 개발사 및 유통사 670여곳으로 구성된 한국모바일게임협회나 슈퍼어썸은 진술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정작 국내 메이저 인터넷 기업들은 명단에서 빠졌다.

네이버 웹툰을 비롯해 카카오의 웹툰 서비스인 카카오페이지나 SK텔레콤과 지상파3사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 등이 직접적 이해 당사자로 참여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왔다. 개별 기업이 직접 나서긴 어렵다면 네이버·카카오 등 국내 200여개 기업이 가입한 대표 인터넷 기업 단체인 한국인터넷기업협회(인기협)이나 스타트업계를 대변하는 코리아스타트업포럼(코스포)은 참여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게 업계 목소리다. 인터넷기업협회 관계자는 "인기협 소속 기업을 통해 공청회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으나 이후로 따로 문의가 오지 않았다"며 "인앱결제와 관련한 의견을 계속해서 낼 것"이라고 말했다.

◇법제화 늦춰지면 소급입법 논란 커져…조속히 처리해라"= 김현규 한국모바일게임협회 수석부회장과 정종채 법무법인 정박 변호사는 구글 인앱 결제와 관련해 정부 차원의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병태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 교수와 조동현 슈퍼 어썸 대표는 정부의 규제를 지양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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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계에서는 구글 규제의 시기를 놓칠 경우, 소급 적용이 어렵다며 조속한 법 제정을 요구했다. IT업계 관계자는 "이미 여당과 야당이 초당적으로 구글 방지법 등을 개정하기로 밝힌 상황에서, 기계적인 증인채택을 통해 공청회를 진행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공청회에서 홍정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전기통신사업법이 소급적용을 피하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구글은 지난 9월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공급된 모든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자에게서 발생한 매출에 30%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정책을 신규 앱에는 내년 1월 20일부터, 기존 앱은 내년 9월 30일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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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 심효윤의 냉장고 이야기(15)
냉장고 프로젝트 차 조사하러 다니다가 문득 런던에 정착해 사는 선배의 출산 후기가 떠올랐다. 벌써 10년도 지난 일이다.

“영국에서는 제왕절개보다 자연분만을 주로 하지. 미드와이프(midwife)라고 산모 옆에서 도와주는 간호인도 있어. 너라면 타국에서 혼자 출산하는 걸 상상할 수 있겠니? 남편(영국인)이 옆에서 도와준다고는 하지만, 첫째 애 낳았을 때는 친정엄마도 오지 못하셨거든…. 더 서글픈 건 뭔지 아니? 아기를 겨우 힘들게 낳았더니 토스트랑 쿠키가 차랑 같이 나오는 거야. 그거 먹고 샤워하고 바로 퇴원하라지 뭐니(한국에서는 출산 후 바로 물로 샤워하지 않는다). 정말 황당하지?”

“네? 바로요? 누나 그럼 미역국은 먹었어요?” 나는 당황하며 물어봤었다.

“당연히 미역국 하나 끓여줄 사람도 없지. 그럴 줄 알고 미역국도 병원 가기 전에 내가 미리 만들었어. 남편이 보온병에 미역국을 담아 햇반이랑 가지고 왔는데, 글쎄 병원에서 산모 건강에 안 좋다고 전자레인지를 못 돌리게 하는 거야. 별수 없이 뜨거운 물 받아 미지근하게 데우는 수밖에 없었어. 정말 서럽더라고….”


우리나라에서 산모들이 챙겨 먹는 미역국. [중앙포토]

선배의 일화와는 반대의 상황으로, 이번에는 국제결혼을 해 한국으로 들어온 신부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먼 타국에서 와 임신하게 됐는데 음식이 맞지 않아서 입덧으로 심하게 고생했다고 한다.

한국 음식 냄새를 맡을 때마다 심하게 입덧했던 이도 있고, 그럴 때마다 엄마가 해주던 고향 음식을 그리던 이들도 있다. 누군가는 고향의 과일이 가장 생각났다고 했다. 새콤하고 씹는 맛이 좋은 열대 과일이 그렇게 먹고 싶었다고. 남편에게 말해도 구해줄 수 없었기에 더욱 생각날 수밖에 없었다는데, 대신 수입산 과일을 먹었지만, 본래의 맛도 나지 않고 가격만 비싸 미안했다고 한다. 결국에는 입에 맞는 음식을 찾지 못해 어느 미얀마 출신의 신부는 석류에다가 밥을 섞어 그것만 먹었다고 한다.

한 베트남 신부는 고향 특산물인 생선이 그리웠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구할 수 없는 생선이라 더욱 생각이 났단다. 베트남에서는 어종이 풍부해 똑같은 생선을 매끼 먹는 일은 드물다고 한다. 그만큼 생선이 다양하다는 뜻인데, 바닷고기와 민물고기를 다양하게 번갈아 먹던 사람이 한국에서 고등어, 연어, 갈치 정도만 먹다 보니 질릴 법도 하겠다.

이렇듯 산모를 보면 음식이 우리의 삶에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새삼 깨닫게 된다. 러시아 극동에서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하게 된 우리 고려인은, 바다가 없는 나라에서도 미역을 구해다가 몸 푸는 산부에게 미역국을 끓여주었다고 한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마른미역이나 다시마, 냉동 해산물을 구할 수 있었는데, 값이 비싸도 산부에게는 꼭 먹였다고 한다.

고려인의 미역국이 우리와 가장 큰 차이는 소고기가 아니라 돼지고기를 넣는다는 점이다. 돼지기름이 국물에 떠서 육안에 보일 정도다. 고려인이 돼지고기를 좋아해 넣는다는 말도 있고, 이북에서 먹던 방식이 전해졌다는 설도 있다.


입에 맞는 음식을 찾지 못해 어느 미얀마 출신의 신부는 석류에다가 밥을 섞어 그것만 먹었다고 한다. [사진 pixnio]

고려인 연구의 전문가이자 고려인역사유물전시관의 김병학 관장에 의하면 1986년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사고 이후 러시아 지역에서 미역 소비량이 갑자기 증가했다고 한다. 그 이전까지만 해도 미역은 고려인만 주로 먹었는데, 방사성 노출에 요오드 섭취가 중요하다고 하자 요오드가 풍부한 해조류를 소비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래서 고려인이 주로 먹는 미역채(매기채)가 알려졌다. 미역채는 미역 줄기를 잘게 찢어 샐러드처럼 먹는 것이다. 하지만 김 관장은 당시에는 다시마와 미역을 구별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당시 고려인이 먹던 매기는 미역이 아닌 다시마였을 것으로 추측한다.

한편 베트남에서도 우리의 미역국처럼 산모를 위한 특별 보양식이 있다. 말린 생선, 삶은 샬롯, 삶은 야채, 파파야 수프로 조리한 몽저(Móng giò, 돼지족발)를 먹는다. 돼지발을 푹 고아 국물까지 먹는 음식이다. 돼지 발에 들어있는 단백질이 모유의 질을 높여주고, 특히 모유의 분비를 촉진해준다고 한다.

나주에서 만난 베트남 신부도 아기를 낳았을 때 친정어머니가 한국까지 와 몽저를 해주셨다고 했다. 특별한 보양식 외에도 고향에서 보내주는 각종 소스와 면, 베트남 목이버섯과 죽순과 같은 한국에서는 구하기 어려운 재료가 산모에게 큰 힘이 된다고 한다. 한국산 죽순이 있다고는 해도 고향에서 나는 것과는 맛이 다를 테니까 말이다.


베트남에서 산모를 위한 특별 보양식은 말린 생선, 삶은 샬롯, 삶은 야채, 파파야 수프로 조리한 몽저(Móng giò, 돼지족발)이다. 사진은 한국식 돼지족발. [중앙포토]

애타게 음식을 찾는 이가 비단 외국인 거주자뿐만 있겠는가. 오늘도 우리 주변에는 사랑하는 아내와 배 속의 아기를 위해 철 지난 과일이나 식재료를 구하러 동분서주하는 누군가가 있을 것이다. 제철 음식 맛을 올곧게 내는 건 불가능하겠으나, 그래도 냉동 시스템과 냉장고 덕분에 우리는 식재료를 장기간 보관하거나 수입할 수 있게 되었으니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산모를 위한 각양각색의 보양식이 정말 건강에 좋은지 과학적인 접근은 차치하더라도, 가장 필요할 때 먹어야 할 음식을 먹지 못한다는 것은 정말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먹고 싶은 음식으로 만들어진 서운함은 평생 기억에 남을 수 있다. 복숭아를 한여름에 그렇게 찾으셨다는 장모의 한을 끝내 풀어주지 못하셨던 장인의 미안함이 아직도 전해져 내려오고 있으니 말이다. 복숭아 통조림은 복숭아가 아니었다.

아시아문화원 연구원 theore_cre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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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동해시에 건조경보…양양 등 4곳 건조경보 유지 사진=연합뉴스


삼척과 동해에 산불 위험이 커져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에 따르면 10일 오전 10시를 기해 삼척·동해에 건조경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건조경보는 실효습도가 이틀 이상 25%를 밑돌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산불 위험이 커 주의가 필요하다.파워볼대중소

강릉, 속초, 양양, 고성 등 동해안 지역에는 건조경보가 내려져 있다.

이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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