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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10-16 10:40 조회1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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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 "놀라운 속도 나오지만
터지는 지점 찾기 매우 어려워"

이통사들도 천문학적 비용 우려
"전국망 최소 5년이상 시간 필요"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 아이폰12가 14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공개된 가운데 5G 주파수 대역과 관련한 '속도'가 논란이 되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12 미국 출시 모델에만 '28기가헤르츠(㎓) 대역 고주파 밀리미터파' 지원 안테나를 장착했는데, 이로 인해 20배 빠른 '진짜 5G'가 한국보다 미국에서 먼저 구현될 수 있다는 것이다. 28㎓에 주력하는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의 한스 베스트베리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애플 행사에 직접 등장해 "애플과 함께 미국에 5G 전국망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파워볼게임

이에 대해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PC맥은 "버라이즌의 전국망 5G는 기존 4G 장비와 채널을 이용해 5G 서비스를 4G 속도로 제공하는 DSS(Dynamic Spectrum Sharing) 기술을 사용하기 때문에 최대 다운로드 속도를 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미국 IT 매체 더버지도 "T모바일 5G는 좋은 환경에서 나오는 4G 네트워크 정도 속도이고, 버라이즌 5G는 놀라운 속도가 나오지만 (5G가 터지는 지점을) 찾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사실 데이터 전송 속도는 어느 주파수 대역(질)을 쓰느냐보다 주파수 폭(양)이 중요하고, 얼마나 기지국을 촘촘하고 효율적으로 구축하는지를 의미하는 '커버리지'에 달려 있다. 이론적으로 3.5㎓ 대역의 최고 데이터 전송 속도는 LTE(4세대) 대비 약 4~5배, 28㎓ 대역은 20배지만, 28㎓ 장비를 구축한다고 당장 속도가 빨라지는 것도 아니다. 3.5㎓든, 28㎓든 기술을 효율화하고 기지국을 늘리면서 속도가 증가한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버라이즌이 전국망 구축에 나선다고 해도 향후 몇 년간은 '5G 품질 논란'에 시달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2019년 4월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한 우리나라 통신 3사가 겪었던 것과 같은 문제다. 통신 3사는 첫 상용화 이후 5G 망 구축에 약 12조원을 투자했지만 여전히 소비자 눈높이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 3.5㎓ 대역으로 전국에 5G망을 구축하고 있는데, 버라이즌이 채택한 28㎓는 3.5㎓ 대역보다 몇 배 많은 비용이 든다. 버라이즌이 '20배 빠른 5G 전국망'을 미국 전역에 구축하려면 천문학적인 비용과 최소 5년 이상 시간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20배 빠른 속도를 지원한다고 해도 기지국이 적어 소비자 스마트폰에서 5G망에 접속할 수 없다면 무용지물이다. 실제로 올 상반기 미국 시장조사 업체가 진행한 5G 품질평가에서 버라이즌은 속도 면에서는 1위였지만 접속률은 1%로 꼴찌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도 28㎓ 장비를 곧 설치할 예정인데, 전국망보다는 효용성이 높은 기업 간 거래(B2B) 시장을 우선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찬옥 기자 /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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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지난 8·15 광화문 집회에 참가한 코로나19 확진자 치료비를 자부담시켜야 한다는 국민청원에 대해 "입원 치료 비용을 지원하지 않은 건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보건복지부 강도태 2차관은 청원 답변을 통해 "감염병 예방법에 따른 의무사항이자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역전략 수단으로써 입원 치료 비용을 지원하지 않는 것은 어렵다는 점을 알려드린다"고 밝혔습니다.

강 차관은 "입원치료비용이나 격리조치, 사회적 낙인 등에 대한 부담으로 검사나 치료에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을 가능성을 고려해 입원 치료 비용 등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이는 코로나19로부터 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강 차관은 "확진자의 경우 관련 입원 치료 비용에 대해서는 국민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이후 입원 치료 비용 중 환자 본인부담금에 대해서 감염병예방법에 근거해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의무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지원 배경도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정부는 8·15 광복절 집회 관련 위법 사항에 대해서는 감염병예방법에 근거해 엄중하게 대응하고 있다"면서 "중앙정부와 지자체는 광복절 집회 참가자 중 위법 사항이 확인되는 사람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고발조치를 하고 있고, 개인 차원의 위법행위를 넘어서 주변으로 감염병을 확산시키고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초래한 경우는 민법에 따라 손해배상청구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8·15 광화문 집회에 참여한 확진자까지 국민 세금으로 치료비를 지원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집회 참여 확진자의 치료비를 자부담시켜야 한다고 촉구"한 청원엔 모두 40만 명이 동의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윤 기자(mymov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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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연천으로 떠나는 역사지질 여행

서울-평양사이 전략적 요충지
초원 둘러싼 작은 언덕이지만
정상에 서면 임진강 한눈에
해질녁 풍경 아름답기로 유명

철원·포천 걸쳐 지질 박물관
좌상바위·베개용암·재인폭포
7월'세계 지질공원'에 지정
좌우로 뻗은 주상절리도 압권

고구려 옛 성터인 경기도 연천 호로고루 앞으로 노란 해바라기 밭이 드넓게 펼쳐져 장관을 이루고 있다. 사진=조용철 기자
【연천(경기)=조용철 기자】 산과 강, 계곡과 폭포 등 자연을 품은 여행지는 늘 가슴을 설레게 만든다. 현재의 모습 속에는 지구가 탄생한 이래 수십억 년 전부터 자연이 빚어낸 풍경이 담겨있다. 비록 지질학자는 아니지만 산과 강, 계곡과 폭포가 어떻게 생성되어 지금의 모습이 됐는지 알게 된다면 아마도 신비로운 지질여행으로 손색이 없을 듯하다. 경기도 연천은 구석기 유적 외에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호로고루성, 당포성 등 고구려의 옛 성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는 역사유적지도 많다.


호로고루 둘러싼 바람개비

당포성과 임진강

■경기 연천의 새로운 핫플레이스, 호로고루성

이름만으로는 낯설게 들리는 '호로고루(瓠蘆古壘)'는 삼국시대에 지어진 고구려 요새 중 하나다. 이름도 그 당시에 지어진 것이기 때문에, 요즘 한국 말과는 조금 다른 울림을 가지고 있다. 호로고루의 어원에 대해서는 이 부근의 지형이 표주박, 조롱박과 같이 생겼다고 해서 호로고루라고 불린다는 설과 '고을'을 의미하는 '홀(호로)'과 '옛성'을 뜻하는 '고루'가 합쳐졌다는 설이 있다. 경기도 지역에서 조사된 고구려 관방유적 중 당포성, 은대리성과 함께 3대 평지성 중 하나다. 호로고루는 서울과 평양 사이, 임진강 일원에 세워진 성이기에 당시에는 굉장히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설명만 들으면 조금은 딱딱한 유적지로 보이지만, 실제로 찾아가면 생각이 달라진다. 호로고루는 푸른 초원에 둘러싸여 있어 언뜻 보면 작은 언덕이나 오름 같이 생긴 작은 성터다.

해바라기가 드넓게 펼쳐진 길을 따라 호로고루에 가까이 다가가면 터를 둘러싸는 벽돌과 언덕의 모양, 그 사이를 가로지르는 계단까지, 옹기종기 재미있고 독특한 요소로 넘쳐난다. 군사적 목적으로 지어졌기 때문에 호로고루는 강가 높은 언덕에 위치해 있다. 덕분에 계단을 올라 호로고루 정상을 밟으면 아래에 넓은 강가와 초원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다. 호로고루는 또 일몰 포인트로도 유명하다.

철원과 포천을 거쳐 내려오는 한탄강 물줄기는 영평천을 만나 연천군 전곡읍을 휘감은 뒤 북쪽에서 내려오는 차탄천을 아우른다. 이윽고 군남에서 내려오는 물줄기를 만나 비로소 임진강이라는 거대한 이름으로 파주를 거친 뒤 서해로 빠져나간다. 지난 2015년 한탄강 국가지질공원은 유네스코 실사를 거쳐 올 7월 세계지질공원으로 신규 확정됐다. 국내에선 제주도(2010년), 청송(2017년), 무등산권(2018년)에 이어 네번째로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됐다.


좌상바위

임진강 주상절리

■한탄강, 국내서 4번째로 세계지질공원 지정

철원과 포천을 거쳐 내려오는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을 둘러보면 좌상바위와 아우라지 베개용암, 재인폭포와 만난다. 아우라지 베개용암이 있는 지역은 한탄강과 영평천이 만나는 지점이다. 아우라지 베개용암을 만나러 가는 길에 궁신교를 건너다 보면 왼쪽으로 거대한 암산이 하나 보인다. 높이만 60m에 이르는 좌상바위다. 궁평리 왼쪽에 있어 붙은 이름이라고 하는데 마을 오른쪽에 세운 장승과 함께 이 마을의 수호신 역할을 해왔다. 중생대 백악기 말, 적어도 6500만년 전 화산 활동으로 생긴 좌상바위는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화구가 반 정도 떨어져 나간 형태를 갖추고 있다.

베개용암이라는 이름도 꽤나 특이하다. 말 그대로 우리가 잠잘 때 쓰는 베개를 닮은 용암이라는 의미다. 용암이 해저에서 분출되며 생성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내륙 강가에서 베개용암이 발견된 것은 세계적으로도 특이한 경우다. 한탄강 협곡을 따라 흐르던 용암이 이곳에서 영평천을 만나 급격히 식으면서 굳었다고 한다. 용암이 물과 닿는 부분이 둥글게 굳으면서 그 사이로 계속 용암이 흘러나와 지금의 모양을 만들어냈다.

아우라지 베개용암에서 6㎞ 남짓 떨어져 있는 재인폭포는 15분 정도면 충분하다. 연천에서도 손꼽는 관광자원답게 주차장과 스카이워크가 설치돼 있다. 재인폭포는 수십만년 전 화산 폭발로 용암이 한탄강을 적실 때 한탄강 지류 쪽으로 흘러든 용암이 용암호를 형성했고 이어 용암이 굳은 뒤 하천에 의해 침식되면서 폭포가 됐다. 특이한 것은 재인폭포가 생성될 당시부터 하천 상류로 무려 300m나 침식됐다는 점이다. 이를 두부침식 혹은 역행침식이라고 하는데 재인폭포의 침식 작용은 아직까지도 진행중이라고 한다. 검은 현무암 주상절리 아래로 떨어지는 물줄기가 아름답기로 유명해 제주도 천지연폭포와 비견되곤 한다.

비무장지대(DMZ)를 가로질러 북에서 남으로 흐르는 임진강은 한탄강을 만나 더 큰 강줄기가 된다. 임진강이 합수하는 지점에서 임진강 주상절리와 만난다. 북한 평강군의 오리산에서 철원, 포천, 연천과 파주 율곡리 일대까지 거대한 용암대지를 만든 큰 규모의 화산 폭발이 있었다. 강을 따라 흐르던 용암이 넘치면서 들판을 뒤덮고 밀려 내려가던 용암이 역류했다. 임진강 주상절리도 화산작용으로 생겨났다. 미산면 동이리 임진강 변에서 바라보는 임진강 주상절리는 연천의 주상절리 가운데서도 규모가 압도적이다. 두 강이 만나는 지점부터 임진강을 거슬러 수㎞에 이어진다.

임진강 주상절리는 임진적벽길이 지나는 구간으로 임진강변을 끼고 걷는 경관이 빼어나다. 과거에는 개성의 유명한 경치 8곳을 일컫는 '송도팔경'에 속하는 '장단석벽'이라고 해서 그 경치가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떨쳤다고 한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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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50대 남성, 합천 30대 러시아인
경남 누적 확진자 296명… 입원자 11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 경남에서 지난 11일 이후 닷새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2명이 발생했다.

16일 경남도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는 지역감염 1명, 해외유입 1명으로, 김해시 거주 50대 내국인 남성(경남 298번)과 합천 거주 러시아 국적의 30대 남성(경남 299번)이다.

확진일은 모두 16일 오전이고, 마산의료원에 입원했다.

경남 298번은 서울 중구 확진자(전국 24981번)의 접촉자로, 정확한 감염경로와 동선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남 299번은 러시아에서 지난 2일 입국했고,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됐다.

이로써 오전 10시 현재, 경남의 누적 확진자는 296명으로 늘었다. 입원자는 11명, 퇴원자는 285명이다.

경남의 확진자 번호는 집계 착오로 음성 3명에게 번호를 부여해 실제보다 3번이 더 높다.

☞공감언론 뉴시스 hj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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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이철원

서울에도 광산이 있다는 도반의 문자를 받았다. 그가 살고 있는 녹번동(서울 은평구) 지명의 뿌리라는 부연설명이 뒤따른다. 호기심에 연휴를 틈타 은평둘레길을 운동 삼아 함께 걸으면서 답사까지 겸했다. 도심 속 섬 같은 동네라는 ‘산골마을’ 골목길은 이내 간선도로와 이어졌고 인도를 따라가니 중앙차로에는 ‘산골고개’라는 버스정류소가 보인다. 한글 표기만 읽다가는 심심산골인 옛날 고개 정도로 이해하기 십상이다. 산골은 생골(生骨)이었다. ‘뼈를 살리는’ 고갯마루다. ‘살리다’라는 말은 ‘살다’ 혹은 ‘산다’로 이어지는 가지치기를 거듭했다. 뼈가 산다고 하니 우리말로 ‘산골’이 되었다. 그런데 항상 과잉이 문제다. 한문으로 다시 번역하면서 오해가 생겨 소리 나는 대로 기록하다 보니 산골(山骨)로 바뀐 것으로 추정된다.

생골은 파란 광채가 나는 광물질인 녹반(綠礬)을 말한다. 골절 치료에 탁월한 효험이 있다는 한방 약재다. 동의보감에서는 ‘반석(礬石)은 뼈와 치아를 단단하게 해준다(堅骨齒)’고 했다. 반석류에는 녹반, 흑반, 홍반을 포함했다. 별다른 약이 없던 시절 녹반고개에는 한양 도성과 북한산성, 남한산성을 쌓을 때 뼈를 다친 일꾼이 엄청 붐볐을 것이다. 그렇게 유명해 대동여지도를 만든 김정호(1804~1866) 선생이 제작했다는 수선전도(首善全圖· ‘수선’은 서울을 의미한다)에서도 ‘녹반현(綠礬峴)’으로 표기했다. 어쨌거나 세월이 흐르면서 생골이 산골이 되는 것처럼 녹반현은 녹번동이 되었다.


원철 조계종 불교사회연구소장

일제강점기에 광업이 허가제로 바뀌었다. 지역에서 집성촌을 이루며 살던 김씨 집안에서 1930년 채굴권을 얻은 이래 3대를 거치면서 가업이 되었다. ‘산골판매소’라는 돌 간판이 서있는 입구를 따라 시멘트 계단을 밟으며 절벽을 따라 올라가니 낡은 알루미늄 문이 보인다. 동굴형 사무실 책상에 앉아 있는 주인장과 처음 대면했다. 일요일만 쉬고 매일 출근한다고 했다. 약재상 등 단골들이 연락도 없이 드문드문 찾아오기 때문이다. 물론 소문을 듣고 오는 개인도 더러 있다. 예전에는 자주 작업을 했지만 지금은 그러지 못한다고 한다. 좋은 의료 시설과 치료제가 많기 때문이다. 채굴이라고 해봐야 필요할 때 광부 한 명을 부르는 수준이다. 사장 1인 비상근 직원 1인 회사인 전국에서 가장 작은 광산이기도 하다.

산골판매소는 경제적 가치도 가치지만 그보다는 오히려 문화적 가치가 더욱 돋보이는 또 다른 형태의 박물관이라 하겠다. 큰길이 뚫리면서 고개마저 깎여나가도 이 자리를 꿋꿋하게 지켜온 우직함 덕분에 은평구의 백년 기업인 노포(老鋪)로 인정받았다. 현장에는 오래전에 생골을 긁어낸 자국이 바위에 그대로 남아 있다. 또 수시로 산을 파야 하는 위험한 일인지라 산신에게 미리 양해를 구하는 기도 자리인 ‘산왕대신(山王大神)’ 글씨도 창업 무렵에 새겼을 것이다.

어쨌거나 백년을 이어 온 저력은 마니아층의 신뢰와 좋은 품질 덕분이다. 업주의 설명에 따르면 중국산 녹반은 독성이 심하기 때문에 센 불에 구워 식초에 담그기를 반복해야 하는 복잡한 법제(法製)를 거쳐 약으로 사용하지만 이곳 녹반은 독성이 없는지라 그런 과정이 생략되는 것이 그 나름의 경쟁력이라고 했다. 흰 종이에 싼 은빛으로 반짝이는 좁쌀만 한 녹반 알갱이 수십 개를 방문 기념 선물로 받았다.

동네 이름의 근거지가 되는 녹반의 생산 판매 시스템이 그대로 고스란히 살아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경이롭다. 개발 시대 이후 표지석만 남기고 아무런 흔적도 없이 사라진 도심의 많은 문화유산 터를 대할 때마다 느끼던 그동안의 허무감을 달래주고도 남는다. 덤으로 ‘산골고개’라는 버스정류장 이름마저 자동 홍보판이 되는 특별한 공공 자산까지 보유한 곳이라는 사실이 안도감을 더해준다.

뼈를 살리는 고개라고 하였으니 북한산 안산 둘레길과 묶어서 자주 걸어준다면 날마다 생골로 바뀌면서 골다공증까지 막아줄 것이다. 물론 치료보다는 예방이 우선이다.파워볼사이트

[원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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